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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에 MZ세대 “30대 리더 늦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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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당 새 당수로 선출된 6월 11일. 이날 만난 30대 이수정(가명, 기업인)씨는 30대 정치 리더의 탄생에 대해 “사실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30대의 시대가 열린 것 같다”고 했다.

역시 30대인 김진수(가명, 회사원) 씨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꼰대 조직인 정치권서 30대가 대표가 되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우리 세대 전반에 이제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라는 분위기를 전달한 것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30대의 나이로 제1야당을 이끌게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돌풍이 거세다. 정치권은 물론 우리 사회 각 계층이 그가 던진 충격파에 휩싸여 있다. 이 가운데 이 대표발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이들은 같은 또래인 MZ세대들인 듯싶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세상에 나온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인데, 이 대표로 인해 이들은 어느 세대보다 빨리 우리 사회의 한가운데로 들어와 버렸다. 이에 대해 MZ세대들은 그리 싫지 않은 분위기다.

이 대표 자체에 대한 이미지는 “싸가지가 없어 보인다”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강하지만, 제1야당을 이끄는 리더로 ‘당선된 사실 자체’는 또래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는 분위기다.

한 20대 회사원은 “이준석 대표가 보수당의 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잠깐 설던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니 놀랍고 뭔가 기대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MZ세대는 “시작부터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니 눈길이 간다”고 했다.

음악을 하는 30대 김 모 씨는 “가장 바뀌지 않는 집단인 정치권의 개혁자로 우리 세대가 전면 등장한 것이 놀랍지만 방향성은 옳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동시에 일종의 책임감도 든다”고 전했다. 그동안 우리 사회 뿌리 깊은 나이에 따른 서열이 무너진 상황이 반갑기도 하지만 사회 개혁의 적임자로 낙점 받은 현실에서 이를 제대로 해내야 영속성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MZ세대들이 이를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이준석 효과로 국민의힘의 문을 두드리는 MZ세대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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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 회의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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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규 당원 ‘이준석 효과’로 10배 늘어

국민의힘 사무처에 따르면 이 대표가 당선된 직후 전체 신규 당원 수는 지난해 대비 약 10배 정도 늘었는데, 이 중 2030세대의 비율은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절반가량은 온라인으로 가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다운 행보인 셈이다. 밀물처럼 몰려드는 이 같은 젊은 세대로 인해 국민의힘은 상당히 고무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한 30대 비서는 “우울했던 당 분위기가 이준석 대표 선출로 인해 확 바뀌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예상보다 빨리 선출직 도전에 나서는 또래들도 꽤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자가 취재차 만난 이들만으로 ‘이 대표 선출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만 보기에는 편협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직장인들의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앱을 엿보니 역시 ‘불호(不好)’보다는 ‘호(好)’의 반응이 더 많았다. 한 가지 재밌는 것은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과 설전을 벌인 그의 토론 태도에 ‘극히 호감’이 간다고 평가한 이들이 꽤 많다는 점이다.

이 앱을 활발히 사용하는 주된 층이 2030세대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가 기성세대 후보들과 가진 토론회에서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준 데 대해 같은 또래들은 일종의 통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평론가는 “직장에서 어떻게 상사와 치고받는 토론을 할 수 있겠냐”면서 “하지만 이 대표가 평평한 플랫폼에서 버릇이 없어 보일 정도로 설전을 벌이고 당 대표가 실제로 되니 이에 MZ세대들이 환호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대목은 2030세대를 이해하는 포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Z세대들은 수직적 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강해, 틀 속에 갇혀 있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들 세대가 예의가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강한 개성이 종종 표출되면서 사회적 마찰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MZ세대의 특징은 바로 ‘공정 중시’다. 이 대표가 환호 받는 것도 그가 우리 사회 무너진 ‘공정’을 복원시켜 자신들이 빼앗긴 기회를 되돌려 놓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Z세대들은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차원이 다른 스펙 쌓기 내공에 대학 진학부터 불리한 출발선상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았고, 최악의 청년 일자리 부족에 일종의 허탈감마저 느꼈다. 그러다 집값 폭등과 LH 사태가 터지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이 오아시스였다는 것을 알았고, 그 상실감은 분노로 바뀌어 버렸다. 국민의힘의 최근 지지율 상승은 이에 대한 반사작용이 깔려 있는 것이다.

한 30대 자영업자는 “솔직히 조국 사태 때만 해도 이를 감싸는 민주당을 이해할 수 없는 정도였을 뿐, 국민의힘을 향해 마음이 돌아서지는 않았다”면서 “하지만 부동산마저 폭등하자 안 그래도 팍팍한 삶에 좌표를 찍어 폭격하는 듯해 분노가 치밀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자영업자는 “주위를 둘러보면 집을 완전히 못 사게 된 현실에 분노를 넘어 좌절하는 또래들이 꽤 있고,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돌아선 이들이 꽤 많다”면서 “반국민의힘 성향이 반민주당으로 돌아선 것이 우리 세대의 민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 소장도 “4월 보궐선거 부터 이준석 대표의 당선까지 그 기저에는 MZ세대들의 현실을 바꾸고픈 싶은 마음이 깔려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MZ들의 정치적 분위기는 내로남불로 대표되는 현 정권의 각종 정책 실패에 대한 단죄”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MZ들의 민심 이반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화들짝 놀라며 부랴부랴 청년 정치인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맞대응하고 있다. 송영길 당 대표는 청년 특임장관직을 신절하자고 제안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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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사무·연구직 노조가 지난 4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며 출범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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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MZ세대들 모두가 이 대표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젠더논쟁을 불러일으킨 이 대표이기에 또래 여성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다. 회사원인 20대 A씨는 “정치권 공존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또래의 공존을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분법적 사고로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기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다양한 생각이 공존할 수 있는 그릇이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여러 엇갈린 시선들이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앞으로 청년들의 정치적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장성철 대표는 “그동안 진보진영의 전유물이었던 청년층의 적극적 정치 참여가 보수진영까지 확대됨으로써 우리 사회 2030세대의 정치적 목소리를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대선의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MZ들을 향해 정치권은 서로 구애를 할 수밖에 없는 점도 이들 세대의 정치적 활동 반경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업서도 MZ들은 이미 주역

국내 대기업들은 올해 전례 없는 사내문제에 부닥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성과금 논쟁부터 정년 연장 문제까지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들이 공론화되고 있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런 분위기를 촉발한 것이 MZ세대들이다. 성과급과 정년문제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어느 누가 유리하면 나머지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때문에 그동안 사내에서 불만이 있더라도 여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꼰대’세대들에게 상상도 할 수 없는 문제였다.

하지만 MZ세대들은 달랐다. 문제가 있다고 여기면 따져 묻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단 합리적이면서 공정에서 어긋나지 않는다는 기준 아래에서다.

우리 사회 성과급 논란을 촉발시킨 SK하이닉스 사례만 봐도 그렇다. 이 회사에서 성과급 논란이 터진 것은 이익이 많이 났음에도 지급되는 성과금이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의 2020년 회사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와중에도 언택트 열풍에 힘입어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성과급은 실적이 좋지 않았던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됐다. 이에 의문을 품은 입사 4년 차 MZ 직원이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에게 직접 항의성 이메일을 보냈고, 파장은 컸다. 성과급 논란은 삼성전자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에 전방위적으로 퍼지면서 각사마다 문제를 해결하느라 부산했다. 성과급 산정 기준을 바꾸는 등 MZ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킨 후에 이 문제는 잠잠해졌다.

최근 일고 있는 정년 연장 추진 움직임도 MZ세대들은 그 기저에 기성세대의 비합리적인 이기주의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현대차 기아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3사 노조는 국회 청원을 통해 “노동자의 정년을 연정해 달라”는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는데, 같은 일터에서 일하는 MZ세대는 이를 “꼰대들의 철밥통 지키기로 규정하고, 이로 인해 청년층의 일자리가 빼앗긴다”며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3사 노조가 국회를 움직이려 한다면, MZ세대는 청와대 청원 게시판을 이용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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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직원들을 위해 ‘비대면 보고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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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MZ들이 거침없이 자기의 주장을 펼치는 데는 기성세대와 직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이 한몫하고 있다.

MZ들은 현재의 직장을 평생직장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곳으로 여겨, 현 직장에 있는 동안은 남 눈치 보지 않고 불합리한 구석에는 거침없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실제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절반이 MZ세대의 1년 이내 조기퇴사자 비율이 높다고 답했다. 퇴사의 이유로는 조사 대상 기업의 60%가 ‘개인의 만족이 훨씬 중요한 세대’라서 라고 했다. 번듯한 간판도 좋지만 일할 때 자신의 만족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에 있다가 퇴사한 한 30대는 “안정적이지만 뭔가 답답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스스로가 소진되는 것 같아 진로 변경을 했다”고 전했다.

한 20대 스타트업 종사자 B씨는 “MZ세대들이 워라밸을 중시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의 가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워라밸은 중요치 않다”고 했다.

대신 ‘여건상 현재의 직장에 몸담고 있다거나’ 또는 ‘가치가 크게 없다’고 여기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면 이들은 조직보다 개인을 더 우선시하는 경향이 짙다.

최근 공공기관에서 단기 근무를 한 40대 C씨는 “워라벨도 좋지만 단순 아르바이트라도 배울 것들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좀 씁쓸하긴 했다”고 토로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MZ세대지만 이들은 최근 조직화하며 세를 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사내 목소리가 더 커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지난 3월 LG전자에서 사무직 노동조합이 출범한 이후 금호타이어, 현대차그룹에서 잇따라 사무직 노조가 탄생했다. 현대중공업과 넥센타이어에서도 올해 안으로 노조를 세우겠다고 밝한 바 있다.

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경영진은 잔뜩 긴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사내에 축적된 여러 문제들을 해소해 나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효과도 있어 직원들 사이에서 평가는 나쁘지 않다. 대기업 간부 D씨는 “성과급만 해도 그동안 불만은 있었지만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는데 MZ세대들이 나선 이후 정상화된 측면이 있다”면서 “일한 만큼 제대로 된 보상이 주어지면 이로 인해 일에 더 매진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D씨는 이어 “사무직 노동조합이 출범한 이후 사무직과 생산직 MZ세대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기존에 손을 대지 못했던 것들이 해결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정년 연장 논란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촉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직장 내 소통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 CEO들이 MZ세대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 물론 문제점도 있다. 이들의 지나친 이기주의적 행태 때문이다. 회사 전체보다는 사생활을 더 중요하시는 MZ세대의 특성이 윗세대들과의 보이지 않는 충돌지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모 대기업의 한 40대 팀장은 “젊은 직원의 연차 요청이 오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해 준다”면서 “조금만 따지거나 지체돼도 뒷말이 나와 솔직히 피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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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표 밀맥주, 백양BYC 비엔나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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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빼고는 마케팅 논하지 못해

이처럼 기업 내부 문화를 바꾸고 있는 MZ세대들은 소비문화를 이끌어 가는 주체이기도 하다.

MZ세대 소비의 특징은 자신들이 ‘꽂히는’ 분야에는 아끼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성세대에게 사치로 여겨졌던 명품 소비만 보더라도 MZ들은 자신들의 좋아하는 것에 대한 투자, 이로 인한 높은 만족도 등을 내세우며 일종의 ‘가치적’ 접근을 한다. 물론 소비 여력을 넘어서는 부분도 있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내보이는 ‘플렉스’로 인한 만족감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얼리어답터라는 20대 이주연(가명) 씨는 “저 같은 경우 최신 IT 기기들을 빨리 경험하는 것을 좋아해 소비의 집중도가 여기에 높다”면서 “명품 소비도 우리 세대에게는 이와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씨는 “우리 세대 소비의 기준은 비싸고 싸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어디에 더 가치를 두느냐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은 이런 MZ세대들을 사로잡기 위해 톡톡 튀는 마케팅을 고안해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래야만 개성 강한 MZ세대들의 마음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MZ세대들은 익숙한 것보다는 기존에 없던 트렌디한 것들을 경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고, 이를 디지털 세상 속에서 공유하면서 서로를 공감한다.

MZ 겨냥 마케팅 성공 사례 중 대표적인 것이 B급 감성을 활용한 것이다. 독특함에 재미를 더한 이 마케팅 기법은 기업 간 결합, 컬래버레이션으로 효과가 극대화됐다.

지난해 편의점 CU가 ‘레트로 수제맥주’ 시리즈의 일환으로 대한제분과 손잡고 선보인 곰표 밀맥주는 추억과 맛을 동시에 선사하며 선풍적 인기를 끈 바 있다. CU는 올해 BYC와 협업한 ‘백양BYC 비엔나라거’도 선보였다.

고리타분한 느낌을 주는 보험업계도 이종 간 기업 결합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생명이 이마트, 롯데칠성과 협업해 생수 브랜드인 삼성생명수를 선보이는가 하면, 신한라이프는 올해 하반기 맥주 브랜드 맥파이와 협업해 ‘브라보 마이 신한라이프’ 맥주를 내놓을 예정이다.

크라운제과는 막걸리 제조업체 국순당과 손잡고 죠리퐁맛 막걸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빙그레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게임업계에서 쓰이던 세계관의 개념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MZ세대의 필수품인 인스타그램에 빙그레우스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내세워 자사 제품을 재미나게 홍보하고 있다. MZ세대들 사이에서 부는 부캐(부수적인 캐릭터) 열풍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문수인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0호 (2021년 7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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