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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에서 빛난 '강철부대' 황충원 허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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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시즌3이 <강철부대>와의 콜라보로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도시어부>에서는 화제의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 <강철부대>에 출연했던 박군(박준우)-황충원-오종혁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하는 전북 왕포 조기대전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도시어부팀과 강철부대팀으로 나뉘어져 치러진 4대 4 팀전을 마치고 저녁 식사 시간에 결과가 발표됐다. '조기 빅원 개인전'에서는 이수근이 이덕화의 도시어부 종전 공식기록(50cm)을 경신하며(51cm짜리를 낚았다) '조기 왕'으로 등극했다. 단체전에서는 강철부대가 조기 8마리 포함 12마리를 잡았고 총 무게는 베네핏으로 사전에 부여받은 3kg을 더하여 5.4kg을 기록했다. 하지만 도시어부팀이 무려 12.96kg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실력차로 완승을 거두고 황금배지를 획득했다.

결과발표 전까지 "만일 우리가 지면 난장을 피우겠다"고 경고했던 이경규는 승리가 확정되자 금새 표정을 바꾸어 "정정당당한 우리의 승리였다. 상대가 너무 강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자화자찬했다. 이태곤도 "3kg(베네핏)나 줬으면 많이 줬다고 생각한다"며 능청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도시어부팀의 이야기가 길어지자 장시원 PD는 "그만하고 들어가라"고 칼같이 말을 끊어 웃음을 자아냈다.

도시어부 막내지만 일일 강철부대 팀장으로 합류했던 김준현은 상대팀 입장이 되어 3인칭으로 바라본 도시어부팀에 대하여 "진짜 최악"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낚시 초보인 강철부대를 이기고 기뻐하는 도시어부팀을 향하여 "아이들 사탕 뺏어놓고 혀내밀며 놀려대기까지 하는 철없는 어른들 같았다"고 쓴소리를 날렸고, 도시어부 멤버들도 반박하지 못하고 수긍하는 모습이었다.

양팀 팀장으로 나선 이경규과 박군

2일차 팀전은 양팀 멤버들을 뒤섞는 랜덤낚시였다. 이경규-오종혁-김준현-이수근이 '경규야 낚시가자'팀을, 이덕화-이태곤-황충원-박군이 '왕포특공대'팀을 이루어 총무게 대결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장 PD는 양팀이 "승부를 점칠 수 없는 조합"이라며 감탄했다.

시합을 앞두고 장 PD는 "같은 팀이라도 대리 캐스팅은 불가능하지만 지렁이를 대신 끼워주는 것은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다. 도시어부 멤버들은 "내 것 끼우기도 바쁜데 누가 남의 걸 끼어주냐"며 특유의 이기주의를 발산했다. 오종혁이 김준현을 가리키며 낚시에 서툰 강철부대 멤버들을 대신하여 하루종일 채비를 도와줬다는 미담을 공개하자, 장 PD는 오히려 "도시어부에 맞지 않는 착한 인성을 갖고 있다"고 디스했고, 이경규도 "최악이다, 우리는 질투와 욕망, 한탕주의로 살아야 한다"며 도시어부의 정체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경규는 김준현에게 "내일은 음식도 나눠먹지 말고 낚시만 하라"고 경고를 날렸지만 정작 이 발언은 다음날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멤버들은 이튿날 5시 왕포 선착장에 집결했다. 양팀은 조기와 감성돔을 합쳐 총 60마리 수확을 목표로 출진했다. 양팀의 팀장으로 이경규과 박군이 각각 완장을 찼다.
오마이뉴스

▲ 채널A 예능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한 장면. ⓒ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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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포특공대가 먼저 낚시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태곤은 낚시가 서툰 박군과 황충원을 꼼꼼하게 챙겨주며 채비를 도왔다. 남들이 준비를 마치기도 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낚시를 시작한 이덕화는 첫 조기 2연타에 이어 50cm 대물을 낚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왕포의 터줏대감임을 증명했다.

의욕만 앞선 성급한 챔질로 몇 차례 허탕을 거듭하던 박군도 34cm로 첫 조기를 낚고 기쁨의 트로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태곤도 42cm조기를 추가하며 초반은 왕포특공대가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분위기였다.

경규팀은 저조한 낚시 조황에 이어 황당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바다 한복판에서 김준현이 계좌해킹으로 무려 200만 원이 인출되었다는 문자를 받은 것. 보이스피싱을 우려한 멤버들과 장 PD가 빨리 은행이나 카드사에 연락하여 조치를 취하라고 권유했고, 김준현은 휴대폰과 낚싯대를 번갈아 잡으며 집중하지 못했다.

왕포특공대가 복어 등장으로 포인트를 옮기고 나서 장시간 무입질로 주춤한 사이 경규팀이 추격에 나섰다. 이경규가 잇달아 조기 히트에 성공하는 맹활약으로 마릿수 경쟁에서 역전했다. 설상가상 왕포특공대는 배의 닻줄이 모두 터지며 낚시를 잠시 중단하고 표류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덕화와 이태곤은 "이번 낚시는 무효"라며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PD는 경규팀에게 "왕포팀이 닻을 다시 달 동안 낚시를 멈추자"고 권유했지만 이경규는 "우리가 닻이 터졌더라도 덕화형은 낚시를 계속했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멤버들은 돌아가면서 이덕화의 반응을 상상하며 깨알같은 성대모사 릴레이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왕포팀은 바다에서 기적적으로 닻을 찾아내며 낚시를 재개했다. 낚시 적응을 마친 박군이 51.5cm의 월척 조기를 낚아내는 등 3연타를 성공시키며 팀장답게 맹활약했다.

같은 낚시 포인트에서 다시 조우한 양팀은 서로의 조황을 숨기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양팀은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면서도 낚싯대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이태곤이 묵직한 4짜 조기를 수확하며 왕포팀이 다시 앞서나가는 분위기였다.

그 때 갑자기 이경규가 배탈이 났고 이를 지켜보던 김준현은 "오늘 형님이 화장실가면 평생 놀리겠다"며 한풀이에 나섰다. 진땀을 흘리던 이경규는 결국 다른 배를 타고 화장실에 다녀왔다. 속을 비우고 돌아온 이경규는 연속 히트로 뒷심을 발휘했다. 이경규가 감성돔을 낚았지만 47cm짜리에 그쳐 도시어부 공식 기록인 박진철 프로의 52cm를 넘는 데는 실패했다. 왕포팀은 부진하던 황충원이 막판 분발하여 43cm 조기를 낚는 데 성공하며 양팀의 대결은 막을 내렸다. 양팀 승부의 최종 결과는 다음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신선한 콜라보, 아쉬운 점은

<도시어부>는 최근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강철부대> 출연자들과의 콜라보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다. <도시어부>와 <강철부대>가 모두 같은 방송사의 제작진이 담당한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신선한 기획이었다.

아쉬운 점은 <도시어부> 멤버들과는 나이에서부터 낚시-방송 경험의 차이가 큰 만큼 <강철부대> 멤머들이 다소 주눅든 모습으로 매력 발산을 하지 못한 것이다. 박군 정도만이 유일하게 적극적으로 멘트를 던지기도 하고 낚시에서도 가장 적극적으로 활약했으나 그나마 제대로 호응해주는 이가 없어 묻히기 일쑤였다.

그나마 <강철부대> 출연진의 분량을 살려낸 것은 황충원이 보여준 뜻밖의 허당미였다. 피트니스 선수 출신으로 <강철부대>에서는 압도적인 '힘의 상징'이었던 황충원은, 정작 <도시어부>에서는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낮고 조곤조곤한 말투에 낯을 가리는 의외의 모습이었다. 특히 해난구조전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멀미로 골골댄다거나, 고기 집는 것을 무서워 해 구박당하는 황충원의 반전 매력이 예상치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황충원은 이덕화와 이태곤 사이에 끼어서 낚시를 하게 된 상황을 두고 "밥을 백끼먹고 다 체한 느낌"이라고 표현하며 "강철부대에서는 듬직한 이미지였는데, 도시어부에 와서 구멍이 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도시어부>는 다음주 왕포편의 피날레와 함께 새로운 에피소드에서 반고정 박진철 프로와 KCM의 재등장을 예고했다. 화제의 프로그램 출연자들을 데려다 놓아도 결국 <도시어부>의 성격에 맞는 출연자들이 아니라면 고유의 케미를 극대화하기 어렵다는 교훈도 남긴 회차였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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