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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핫도그 먹고 팁 1800만원 준 美손님… “종업원들 나눠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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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시의 음식점 ‘스텀블 인 바 앤 그릴’에서 한 손님이 팁 1만 6000달러(약 1,820만원)를 남겨 식당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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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식당에서 손님이 식당 직원들에게 1800만원이 넘는 거액의 팁을 깜짝 선물했다.

22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뉴햄프셔주의 음식점 ‘스텀블 인 바 앤 그릴’에서 한 손님이 팁 1만 6000달러(약 1820만원)를 남겨 식당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익명을 요구한 손님은 이날 핫도그와 음료수 등 37.93달러(약 4만원) 어치의 식사를 한 뒤 팁으로만 총 1만 6000달러를 지불했다. 음식값의 약 420배가 넘는 팁을 준 것이다. 식당 주인 마이크 자렐라는 “이 팁은 12년 식당 역사상 가장 큰 액수”라고 했다.

식당 직원들은 처음엔 팁 액수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후 손님이 계산대 직원에게 “한 곳에 다 쓰지 말아요”라고 세 번이나 반복해 말한 후에야 직원은 액수를 확인했다. 당시 거액의 팁을 보고 놀란 직원은 “세상에, 진심이세요?”라고 손님에게 되물었다. 이에 손님은 “여러분들이 그걸 나눠가졌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은 이 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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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주인 마이크 자렐라./NBC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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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식당에 있던 직원 8명은 즉시 주인 자렐라에 연락했다. 연락을 받은 자렐라는 처음엔 손님의 실수라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는 “아마 손님이 160달러를 팁으로 지불하려 했는데 0을 잘못 써서 거액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Stumble inn had a very generous customer.we thank you for your generosity .

Posted by Michael Zarella on Monday, June 21, 2021


자렐라는 이 사연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자렐라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 몇 달 동안 문을 닫고 포장 판매만 하느라 매출이 떨어져 힘들었다”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했다.

처음 팁을 받은 직원 미첼 맥커든 또한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거액의 팁은 손님의 말대로 주인과 직원 8명, 요리사들이 함께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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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햄프셔주 런던데리시에 위치한 ‘스텀블 인 바 앤 그릴’./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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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렐라에 따르면 익명의 손님은 이후에도 가끔 식당에 방문하고 있다. 자렐라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평범한 일반인으로, 단골손님은 아니며 약 한 달 전부터 이 가게에 오기 시작했다”며 “19일엔 그를 위해 저녁식사를 대접하려고 했는데 그것조차 ‘안 받겠다’고 거절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지난해부터 코로나 대유행으로 봉쇄령이 시행되며 미국의 많은 식당이 문을 닫자 식당들을 돕기 위해 팁 2020달러(약 229만원)를 선물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정채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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