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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철희, ‘박성민 논란’ 정면 반박 “잘못하면 저부터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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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주의가 불공정? 납득 안돼”

이동학 최고위원 “사력 다해달라”


한겨레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만약 (박 비서관이 일을) 잘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인사가 불공정 논란으로 번지자 이를 적극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 수석은 25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보통의 청년들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공정성 시비를 둘러싼) 점들이 표출됐다는 건 수용한다”면서도 “청년비서관직에 청년을 기용해서 청년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다는 일종의 당사자주의인데 왜 불공정하다고 하는지 아무리 되돌아봐도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 자리에 청년이 아닌 나이 드신 어른을 하는 게 과연 맞는지, 그게 공정한 건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다른 사람의 자리를 뺏는 게 아니다”라고 짚었다. 별정직 공무원의 경우 “특정한 목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특정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쓰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비서관은 국무총리실 청년정책조정위원회와 청와대를 연결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이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청년 감수성’을 집어 넣는 채널 역할”을 맡았고 “(정책을 수립할 때) 청년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도록 계속 환기”시키는 역할을 청년비서관한테 기대한다고 밝혔다. 7월 중 청와대 청년정책기획 태스크포스는 청년정책조정위원회와 협의해 청년 정책 관련 종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격 논란’도 적극 반박했다.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에게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청년 감수성’을 집어 넣는 채널”, “(정책을 수립할 때) 청년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도록 환기”시키는 역할이 주어졌다고 했다. 이어 박 비서관이 지명직 최고위원시절 “기성화 되지 않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했고 내부 쓴소리를 했다”며 “사회적 검증을 거쳤고 자격이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또 박 비서관이 2019년 민주당 청년대변인 공개오디션에 응시해 경쟁 절차를 거쳐 선발된 사실을 짚으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하는 토론배틀은 멋진 이벤트고, 민주당이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대변인·부대변인을 뽑았을 때 그런 검증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 수석은 “어떤 공직이라고 하면 ‘화려한 스펙을 가진 남성 엘리트로 가야 한다’ 이런 편견이 껴 있는 것 아닌가 싶어서 씁쓸한 느낌도 있다”고 했다. 논란의 배경에 ‘젊은 여성의 벼락출세’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이다. 이 수석은 “일부에서 의도를 가지고 하는 공세에 대해서는 저는 단호하게 배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수석은 이어 “잘할 거냐, 못할 거냐는 모든 인사가 져야 할 숙명적 과제”라며 “(청와대는) 잘할 거란 판단 하에서 기용한 것이고, 만약 잘못한다 그러면 저부터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학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은 “청년들이 사회적으로 느끼고 있는 박탈감을 풀어야 하는 게 바로 박 비서관님과 당에 있는 저 같은 사람의 숙명”이라며 ”사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이들이 역량과 자질을 발휘할 기회를 충분히 갖지 못했고 때때로 일어나는 반칙들 때문에 공정을 요구하는 청년층의 목소리들 모두 일리 있다”며 “우리 함께 힘 모아서 젊은 세대의 불투명한 미래 전망에 작은 균열이라도 내보자”고 격려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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