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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거짓말한 줄리아니, 변호사 자격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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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고법 “거짓 주장으로 대중 호도”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난 1월 6일 워싱턴DC 백악관 주변에 모인 트럼프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고 연설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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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줄리아니(77) 전 뉴욕시장이 고향인 뉴욕에서 변호사 자격을 정지당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각 주 법원에서 뒤집기 위해 ‘선거가 조작됐다’는 거짓 주장을 펼쳤다는 이유다.

뉴욕주 항소법원(고법)은 24일(현지시각) “줄리아니는 자신의 고객(트럼프)이 대선 승리를 도둑맞았다는 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법원과 의회, 대중에게 명백히 거짓되고 사실을 호도하는 주장들을 제기했다”며 줄리아니의 변호사 자격 정지 결정을 발표했다. 앞서 줄리아니가 속한 뉴욕변호사협회는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을 계기로, 대선 음모론의 선봉에 선 줄리아니의 변호사 자격 박탈을 법원에 요청했다. 줄리아니는 당시 의사당 앞 연설에서 “우리가 틀리면 바보가 되지만, 우리가 옳다면 많은 이들이 감옥에 갈 것”이라며 “싸워서 재판을 받자”고 했다. 뉴욕변호사협회는 ‘무력이나 불법적 수단으로 미 정부의 전복을 옹호하는 사람은 협회 회원이 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그를 제명했다.

줄리아니는 뉴욕대 로스쿨을 나와 1969년 미 최대 법조인 단체인 뉴욕변호사협회에 입회한 이래, 1980년대 뉴욕연방남부지검장을 지내며 마약 갱단을 대거 검거하고 1990년대엔 뉴욕시장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며 뉴욕 법조계 거물로 군림했다. 그는 동향(同鄕) 친구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합류,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는 트럼프를 부추겨 각 주·연방 법원에서 재검표와 투표 조작 관련 소송을 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또 2019년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부자(父子)의 부패 혐의 조사를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박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지난 4월 맨해튼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당하기도 했다.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요청으로 트럼프 정부에 불법 로비스트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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