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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6월 수출물량지수, 2년7개월만 최고치.."자동차·반도체 수출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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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물량지수 중 운송장비 상승률 역대 최고치 기록

수출 호조가 설비 투자 등 위한 수입 증가로 이어져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교역지수 2개월째 하락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가 해외로 수출하는 물량과 외국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수입 물량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개선이 이어짐에 따라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반도체 등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이 증가한만큼 이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 투자와 관련 제품 수입도 늘면서 수입금액지수도 반년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이어지며 교역 조건은 두달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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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와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22.9%, 9.8% 올라 최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개월째 수출물량지수 상승률이 수입물량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15.78, 2015=100) 상승은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운송장비(112.1%),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4%) 등이 이끌었다. 전기장비(49.3%), 기계 및 장비(14.3%), 금속가공제품(34.9%) 등도 늘었다. 지난달 감소했던 석탄및석유제품(20.3%)도 증가 전환했다. 이에 2018년 10월(23.7%)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정현우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자동차 부품, 승용차 등 수출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중 운송장비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글로벌 주요 국가 등 백신접종률 높아짐에 따라 역내 이동 재개된 국가를 중심으로 석탄, 석유 등의 수출도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말했다.

수입물량지수(120.37)는 광산품(-2.4%)이 감소하였으나 전방 산업 수요 증가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6.5%), 화학제품(22.4%) 등이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9.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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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물량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물량 뿐만 아니라 수출 및 수입 금액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수출금액지수(122.5), 수입금액지수(133.39)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9.1%, 39.2% 올랐다. 수출금액지수는 2010년 1월(55.1%)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고치, 수입금액지수는 2010년 5월(51.2%)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다.

수출금액지수는 소비심리 개선 관련 산업 수요 개선으로 화학제품(60.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6.1%) 등이 늘었다. 수입금액지수 상승은 광산품(7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0.4%), 화학제품(38.9%) 등이 이끌었다.

교역 조건은 4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내리면서 2개월쨰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26.7%)이 수출가격(21.3%)보다 더 크게 올라 전년동월대비 4.3% 하락한 95.47을 기록했. 상품 100개를 수출한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약 95개라는 뜻이다. 전월대비로는 1.3% 상승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총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3%)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지수(22.9%)가 상승하여 전년동월대비 17.6% 올랐다. 12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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