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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與 지도부 "대선 승리 위해 의견일치…힘 모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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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포함 상임고문단 대부분 '원칙' 강조"

'경선연기' 전혜숙 "입장 변함없어"…최고위 중 자리 떠나기도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발언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1.6.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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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정재민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극심한 당내 갈등을 일으켰던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현행 규정에 따라 진행하기로 했다.

당 지도부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찬반이 갈렸지만 송영길 대표는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로 양해해주시고 같이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현행 당헌·당규 원칙에 따라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 일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현행 기준대로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을 마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신임받도록 어떤 방법이 적절한지 충정 어린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며 "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 지도부가 하나로 가야 한다는 합의 하에 이견이 있는 최고위원께서도 양해해주시고 같이 힘을 하나로 모아서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은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당내 경선을 질서 있게 함으로써 새로운 주자를 선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연기를 주장하시는 분이나 원칙대로 하자는 분이나 모두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한 충정에서 기초했다고 생각한다"며 "둘 중 어떤 것이 100% 맞다, 틀리다를 할 수 없는 각자 다 일리 있는 주장이었다. 이런 경우에는 원칙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송 대표는 전임 대표들로 구성된 민주당 상임고문단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윤관석 사무총장을 통해 각 주자의 입장을 청취하고, 상임고문 6명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민병덕 조직부총장은 원외 의견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가장 중심적인 분이 이 당헌·당규를 통과시킨 이해찬 전 대표"라고 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이런 일이 발생할 줄 알고, 논쟁이 없도록 미리 특별당규를 만든 것이다. 1년 전에 이재명 후보가 존재감이 별로 없고, 이낙연 후보가 대세론인 상황에서 각 후보 캠프의 회람을 거쳐 만든 안이다. 따라서 원칙대로 가는 게 맞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세 분도 '국민들이 짜증 낸다, 당헌·당규, 원칙대로 가야 한다'는 말씀을 주셨다. 이용득 고문도 '당연히 원칙대로 가야 한다'고 했다"며 "오충일 고문만 '양보해서 조정할 수 없느냐'고 했지만 '그게 안 되면 대표의 결단을 존중한다'고 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원외 의견 수렴에 대해선 "민 조직부총장이 참여해 논의했는데 10대1 규모로 원칙대로 가잔 의견이 다수였다"며 "이런 점을 통틀어 최고위에서 많은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하는 최고위원들도 '표결할 문제는 아니다, 대표 중심으로 당이 하나로 가야 한다'고 했다"며 "의견을 모아준 최고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제 곧바로 선관위원회의를 열어서 다음 주 초부터 경선 일정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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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6.2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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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원내대표 또한 "토론은 있었지만 최종 결론은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연기하지 않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부 최고위원의 반대 의사에 대해 "반대하시는 분들도 결과적으로 다 수용했다"고 답했다.

한편 애초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예정된 공개 최고위는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30분가량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로 인해 30분 가까이 지연되기도 했다. 비공개 최고위에선 논의가 격렬해지면서 고성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우여곡절 끝 공개 최고위가 열렸지만 '경선연기'를 주장하던 일부 최고위원들의 표정은 어두웠고, 전혜숙 최고위원은 발언을 생략한 채 최고위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도 했다.

전 최고위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때문에 경선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면서도 "다수결의 원칙이 있다. 민주주의가 원래 그런 것 아니냐"고 힘없이 말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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