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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너도나도 펜트하우스...고급빌라에 사는 스타들 [헤럴드 뷰-스타들은 부동산 큰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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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은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주거지

29가구 아래로 지어 분양가상한제 회피

“희소성, 땅값 때문에 꾸준히 가격 오를 것”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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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위)과 현재 짓고 있는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헤럴드경제 DB]


펜트하우스. 한국에선 아파트와 호텔의 장점을 살린 최고급 주거건물을 말한다. 기존 아파트 입지 공식과는 정반대 모습을 취한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을 선호하지 않는다. 대단지가 장점임을 내세우는 아파트와 달리 29가구짜리 소규모 분양도 흔하다. 한마디로 주택계의 ‘명품’을 표방한다.

때문에 국내 유명 연예인들의 펜트하우스 구매 사례는 대중의 관심사다. 전·월세로 산다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된다. 스타들이 수십억원대 전세, 천만원대 월세를 내면서까지 사는 ‘그 곳’이 궁금하기 때문이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341가구)은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구입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받았다. RM은 지난 3월 ‘나인원 한남’ 전용 244.34㎡를 63억6000만원에 매입했다. 대출 없이 현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그룹 멤버인 지민도 동일 면적의 나인원 한남을 현금 59억원을 주고 분양 전환했다. 이 아파트엔 빅뱅의 지드래곤과 배우 배용준도 거주한다.

나인원한남과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은 600가구 규모로 배우 안성기, 한효주, 주지훈, 김태희·비 부부, 소지섭, 가수 이승철 등 유명 연예인들이 다수 살고 있다.

총 29가구뿐인 곳들도 있다.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은 장동건·고소영 부부를 비롯해 골프선수 박인비 등이 거주 중이다. 전 가구가 복층식이고 가구별 엘리베이터가 제공된다. 가구당 주차 가능 대수도 5대다.

한창 짓고 있는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도 29가구 짜리다. 가수 아이유가 전액 현금으로 130억원에 분양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배우 전지현이 사는 강남구 대치동 상지리츠빌카일룸은 단 15가구뿐이다. 이렇게 29가구 이하로 공급하는 이유는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상한제가 적용되면 분양가격은 택지비와 건축비를 합한 금액을 넘을 수 없다.

이런 펜트하우스들은 공개청약, 전매제한 등의 규제도 없다.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준공 직후 실거주 의무도 없다.

한 현직 공인중개사는 “고급빌라는 일종의 사치재”라며 “아무리 비싼 값에 사도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성행하는 ‘샤테크(샤넬백 재테크)’처럼 이런 집들도 에셋파킹(Asset Parking)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매수가 아닌 임차계약만으로도 화제가 되기도 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BRUNNEN)청담’ 전용면적 219.96㎡는 지난 2월 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총 8가구 뿐인 이 아파트는 3.3㎡당 보증금이 1억671만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비싼 전월세를 주고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세금이다. 고가의 집을 소유하면 막대한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더펜트하우스청담 407.71㎡의 경우 내야 하는 보유세가 무려 4억953만원으로 추정됐다. 한남더힐 244.78㎡의 경우도 공시가격이 지난해 65억6800만원에서 올해 70억100만원으로 6.59%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도 작년 8677만원에서 올해 1억1625만원으로 크게 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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