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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철희, '25세 1급 비서관 박성민' 역풍에 "이준석도 괜찮다고 해···검증받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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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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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인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급 상당 청와대 청년비서관으로 임명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충분히 자격이 있다"고 박 비서관을 옹호했던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당분간만이라도 (비서관을) 시킬만한 사람인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 수석은 24일 전파를 탄 JTBC '썰전 라이브'에 나와 "박 비서관은 최소한 정치권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능력을 검증받은 분"이라며 "(그 후에도 논란이 된다면) 제가 책임지겠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민주당에 의견을 물었더니 박 비서관이 아주 일을 잘하고 진솔하게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했다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도 편하게 사담을 주고받을 때 '여권 청년 여성 인사 중에는 박 비서관이 괜찮고 훌륭하다고 본다'고 하더라"며 "우리와 보는 눈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또한 '쇼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두고는 "겸허히 듣겠다"며 "당분간 지켜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1일 1996년생인 박 비서관을 청년비서관에 내정했다. 전임 김광진 전 비서관보다 15살 아래인 박 비서관은 현 정부 최연소 청와대 비서관이자 유일한 20대 고위 공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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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대 국문학과를 다니다 자퇴하고 고려대 국문학과에 편입한 그는 민주당 청년대변인으로 일하던 중인 지난해 8월 이낙연 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박 비서관 임명을 두고 정치권과 온라인 공간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는 박 비서관 임명에 '파격'이란 평가를 기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거세지면서 오히려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국보협)는 이날 "이런 식의 인사는 청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비판 성명을 냈다. 20대가 주로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인사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허탈해하는 반응들이 쏟아지고 있다.

국보협은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청년들은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석·박사를 취득하더라도 취업의 문을 넘기 어렵다"며 "몇 년을 준비해서 행시를 패스해 5급을 달고 근 30년을 근무해도 2급이 될까 말까 한 경우가 허다하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이번 인사에 성원을 하겠는가, 박탈감을 느끼겠는가"라고 물었다.

2030세대 남성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 온라인 공간 곳곳에서도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나는 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나"라는 자조섞인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박 비서관을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와 비교하면서 "이 대표는 본인의 정치적 입지를 쌓아 당선됐는데, 박 비서관은 '그냥 젊은 사람이기만 하면 되겠지' 하며 데려온 게 눈에 보인다"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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