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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추미애, '매'의 자신감?…"내가 대선 나오니 윤석열 지지율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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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윤석열, 상당히 문제 많은, 문제적 총장"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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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꿩, 자신을 매에 비유하며 '꿩 잡는 매'를 자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니까 저의 지지율은 오르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24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추 장관이 등판하면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또 올라가는 것 아닌가하고 우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출마를 선언하니까 일각에서 견제 심리가 발동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하는데 저는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실제 이날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6월 4주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14명을 대상) 추 전 장관의 지지율은 3.9%를 기록해 전체 5위를 차지했다. 6월 2주차보다 0.9%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1위 자리는 32.2%를 기록한 윤 전 총장이 차지했다. 다만 지지도는 이전 조사보다 2.8%포인트 하락했다.

윤석열 저격수를 자처하는 추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흔들리는 반전이 나타난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추 전 장관은 "저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내가 꿩 잡는 매"라고 저격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윤석열 X파일 언론 보도 이후 실시한 첫 여론조사로, X파일을 둘러싼 논란이 윤 전 총장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추 전 장관은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서는 "볼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다"며 "저의 직무경험에서 (봐도) 상당히 문제가 있는, 문제적 총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다는 지적에는 "민주개혁 진영의 후보는 전부 비호감이 높았다. 호감이 높은 분들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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