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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인프라투자 합의에 축포 쏜 美 증시…코스피 3300시대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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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개장전]

머니투데이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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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스피가 3300선 고지에 오를 수 있을까.

코스피는 전날 종가 최고치(3286.10), 장중 최고치(3292.27)를 모두 경신했다. 이달 들어 여러 악재에도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상승 탄력이 붙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2000억달러 인프라 투자 합의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코스피 3300선 진입도 사정권에 들어온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0.58% 오른 4266.49, 나스닥 지수는 0.69% 오른 1만4369.71로 거래를 마쳤다. 둘 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나스닥은 3거래일 연속 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로 인한 낙폭을 모두 회복한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합의 소식이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초당파 의원들과 미국의 도로, 교량, 광대역 통신 개선을 위한 대규모 계획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5년간 9730억달러(약 1102조원), 8년간 1조20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산업재, 철강 등 인프라 관련주가 상승 폭을 키웠다. 반도체, 5G, 반도체 장비 업종도 인프라 투자의 수혜를 입었다. 차세대 윈도11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사상 첫 종가 기준 시가총액 2조달러를 달성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제시한 2조2000억달러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세부 지출 내역은 여전히 합의가 필요한 상태"라며 바이든 당선 이후 지속적으로 노출된 재료지만 5~6월 중 정치권의 노이즈로 쌓였던 피로감을 해소해준 소식이고 법인세 등 세금 인상을 수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아직 금리인상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언급하는 등 여러 연준 위원들이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발언을 내놓은 점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 코스피는 전날 IT, 철강 등 업종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3286.10)를 기록했다. 3290선을 돌파하면서 장중 최고 기록도 세웠다.

이제 코스피는 3300선 도전에 나선다.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만큼 산업재, 5G 등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1.77%), 러셀2000 지수(1.31%), 국제유가, 국채 금리가 모두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현재 지수 레벨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프라 관련 소식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 견고한 경제지표 등을 기반으로 미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국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각국 중앙은행이 지속적으로 유동성 축소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며 "코스피는 3300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상회할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순환매 장세의 피로감, 지수 부담감 등이 공존하면서 개별 테마주, 중·소형주의 주가 변동성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으로 조성될 것을 감안하면 차익실현 압력으로 증시의 방향성이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김영상 기자 vide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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