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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vs 신세계 vs 쿠팡, 이커머스 '삼국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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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3.4조에 신세계 품으로

3강 차별점 뚜렷…생존 경쟁 가열

뉴스1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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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서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 판도가 네이버·신세계·쿠팡 '3강 시대'로 재편됐다. 이들 기업은 국민플랫폼·오픈마켓·로켓배송이란 저마다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 장악력 높이기에 나섰다.

여기에 롯데온과 마켓컬리·카카오·GS리테일 등도 물류 강화와 합병으로 새로운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 이베이코리아 품은 신세계, 이커머스 2위로 도약

이마트는 지난 24일 옥션과 지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분 80%를 약 3조4404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로 신세계그룹은 국내 2위 이커머스 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기준 이베이코리아 결제액은 20조원이다. SSG닷컴(4조원)을 더하면 네이버쇼핑(28조원) 뒤를 잇는다. 최근 급부상한 쿠팡(22조원)마저 따돌린 셈이다.

신세계그룹은 기존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 시너지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이마트의 장점을 접목한다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어서다. 국내 최고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인수 극대화 전략은 빠르게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선제적으로 빠른 배송이 온라인에서 화두로 떠오른 만큼 1조원에 달하는 물류 시설 투자를 예고했다. SSG닷컴이 보유한 온라인 물류 기지에 풀필먼트를 추가해 속도 경쟁에 뛰어들기로 했다. 이는 당일배송 등 물류 서비스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에 신세계백화점·야구단 SSG랜더스까지 더해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강희석 대표는 "기존 오프라인 위주 사업 포트폴리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다"며 "20조원 이상의 온라인 거래 규모와 성장 기반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증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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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플랫폼 네이버, 물류기능 극대화

국민 포털로 불리는 네이버의 경우 회원 가입수 4000만명에 달하는 플랫폼이 최대 장점이다. 이는 국내 온라인 유통업계 1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당장 네이버의 회원수를 따라잡을 경쟁사가 없는 만큼 네이버의 선두 수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CJ대한통운과 협업으로 물류 기능 확충에 집중하면서 1등 굳히기에 돌입했다. 경기 군포와 용인에 풀필먼트센터를 연이어 열고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앞으로 네이버쇼핑의 의류·생활용품·가정간편식, 건강기능식품 등 소비재의 배송 시간은 앞당겨진다. 소비자들이 빠른 배송까지 가능한 네이버쇼핑을 떠날 이유가 없어지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규모가 커진 온라인 신선식품까지 영향력을 확대한다. 용인 센터는 연면적 1만9174㎡ 규모로 저온 상품을 대상으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선식품은 아직은 가정 내 침투율이 낮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네이버가 신선식품까지 빠른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시장 지배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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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1.3.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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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조 실탄 확보한 쿠팡…공격적 행보 계속

쿠팡 역시 로켓배송이란 강점은 여전하다. 무엇보다 미국 뉴욕 증시 상장으로 5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확보한 사실은 업계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미 한국판 아마존을 향한 쿠팡의 광폭 행보는 시작됐다. 올해에만 1조원이 넘는 물류시설 투자 계획을 내놨다. 충북·전북·경남·부산에 물류센터를 조성해 로켓배송 범위와 취급 품목을 넓혀 '쿠팡 세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쿠팡플레이라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의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손흥민과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의 경기도 내보냈다. 유료회원 와우회원만 쿠팡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고객을 묶어두는 잠금(Lock-in) 효과를 위한 투자다.

업계에선 신세계가 발 빠르게 인수합병과 지분인수를 추진한 이유도 급성장하는 쿠팡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 로켓배송의 편리함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쿠팡 안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쿠팡은 두달 동안 로켓배송 무료 이벤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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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온(ON) 캐릭터 '레오니'(롯데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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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발주자도 대응 나서…국민메신저 카카오, 카카오 커머스와 합병

3강을 제외한 후발 주자도 다양한 방식으로 온라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철수한 롯데쇼핑의 변화가 주목된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인수 계획 철수 직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추가 인수합병은 언제든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필요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미 롯데온은 고객 결제 이후 2시간 이내에 배송을 완료하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수도권과 광주에 있는 15개 롯데마트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출고한 제품은 고객에게 빠르면 한시간 이내에 전달된다. 배송 전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샛별배송이란 이름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 마켓컬리도 전국화를 준비하고 있다.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새벽배송의 범위를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확대했다. 추후 전국을 샛별배송 범주 안에 두기 위해 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유한 카카오는 오는 9월 카카오커머스와 합병하기로 했다. 카카오톡은 네이버 못지않은 시장 장악력을 지니고 있다. 또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해 온·오프라인 통합에 나선다. 전국 1만5000개 이상 편의점과 지분 투자한 부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 GS수퍼마켓의 신선식품 유통 노하우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수조원을 들여 이베이를 인수한 만큼 그에 따른 시너지를 내기 위한 움직임은 빨라질 것"이라며 "나머지 온라인 경쟁사들의 생존에 대한 압박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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