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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지역 전남 고흥, 코로나 예방백신 접종률 전국 1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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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백신 맞고 일상 되찾자”

주민-공직자-의료인 접종 독려

절반 이상 맞아 집단면역 한걸음

동아일보

송귀근 전남 고흥군수(왼쪽에서 두 번째)가 18일 고흥군 고흥읍 팔령체육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보관실을 방문해 보건소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고흥군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집단면역 조기 달성에 노력하고 있다. 고흥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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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대표 지역인 전남 고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 전국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결은 주민 절반을 차지하는 60세 이상 노인들의 인식 변화와 지역사회, 공직자가 함께 백신 접종률 향상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흥군은 2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예방백신 1차 접종자가 3만3620명으로 인구 수(6만3922명) 대비 52.6%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다. 이런 성과를 얻게 된 것은 고령화라는 지역 여건과 노력이 함께 작용했다.

고흥은 전체 인구 중 60세 이상은 3만3341명(53%), 65세 이상은 2만6433명(42%), 75세 이상은 1만4363명(23%)을 차지할 정도로 고령 인구가 많다. 고흥은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대비 20∼39세 여성 인구를 나타내는 인구소멸위험지수가 0.136을 기록할 정도로 저출산, 고령화가 심각하다. 이 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올 상반기 60세 이상 노인이 주요 예방접종 대상인 것이 고흥에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노인이 많아 접종 대상자가 덩달아 늘었다. 접종 초기 노인 등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 부작용 논란, 공급량 부족 등으로 접종률이 주춤했다. 하지만 노인들 사이에서도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접종률이 상승했다. 황인수 고흥군 노인회장(82)은 “서로 백신을 맞으려는 분위기”라며 “노인들도 하루빨리 일상생활을 찾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고흥군은 2월 26일 첫 백신 접종 이후 119일 동안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주민들과 협력해준 의료기관,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위해 애써준 자원봉사자, 공직자의 노력 덕분에 백신 접종률 1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고흥지역 515개 마을 이장 515명과 부녀회장 514명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필요성을 적극 알렸다. 마을 방송은 물론이고 확인 전화를 통해서도 홍보했다. 고흥군 공직자 1077명은 75세 이상 노인들의 백신 접종을 위해 예약, 수송까지 맡았다. 또 고흥 곳곳에 백신 접종 안내 포스터와 현수막을 부착했다.

고흥군 보건소는 5월 10일부터 6월 3일까지 노인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위한 콜센터 근무인원을 5명으로 늘렸다.

김영옥 고흥군 보건소장은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통해 60세 이상 노인 97%가 접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고흥군은 지역사회가 함께 발로 뛰며 백신 접종을 독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하반기에는 60세 미만 주민 등이 백신 접종 대상”이라며 “집단면역을 조기에 이뤄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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