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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스라엘, 다시 마스크 쓴다…전 세계 ‘델타 변이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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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에 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전 세계 곳곳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현재 영국과 미국 등 80여개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이스라엘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복원



백신 접종에 앞서나가며 가장 먼저 방역 조치를 해제했던 이스라엘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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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이스라엘 고등학교 수업 장면이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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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아쉬 박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오는 27일부터 전국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한다고 밝혔다.

아쉬 박사는 “현재의 감염 확산은 국지적이고 산발적이다. 우리가 통상 말하는 감염 확산인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이번 조치로) 이 작은 불을 끌 수 있을지 아니면 큰불로 번지게 될지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또 “해외여행에 적합하지 않은 시기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을 동반한 해외여행에 상황이 좋지 않다”며 불필요한 출국 자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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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올드시티에서 국내 관광객들이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마스크를 모두 벗은 자유로운 모습이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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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릿수로 떨어졌던 이스라엘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세자릿수로 급증했다. 지난 21일 125명, 22일 110명에 이어 23일에도 138명 등 사흘 연속 세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인도네시아, 하루 확진자 2만명 연일 최고치



지리적으로 델타 변이의 진앙인 인도와 근접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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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의 모습이다. 대규모 공동묘지다.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시신을 옮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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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2만574명으로, 21일 1만4536명, 전날 1만5308명에 이어 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5000명 안팎이었지만, 이달 들어 급증했다.

일일 확진자는 작년 3월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올해 1월 30일 1만4518명이 가장 많았다.

인도네시아의 확진은 우리에게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에 계속 선원을 송출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 부산에 도착해 검사받는다. 지난달부터 선원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외국인 50여명이 부산에서 줄줄이 확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이 가짜 음성확인서를 가져온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한인 확진자도 하루 3~6명씩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신고되지 않은 확진자를 합치면 감염된 한인이 2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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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무슬림 여성이 24일 백신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군을 백신 접종에 투입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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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한국 국적자 가운데 21일 10명, 22일 20명, 23일 7명, 이날 9명이 감염자로 발표됐다.



중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별도 격리구역서 관리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深圳)시 당국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들을 별도 격리구역에서 관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국중앙(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선전시 보건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격리 치료시설인) 제3 인민병원의 격리 병동을 나눠 관리한다”면서 “특히 델타 바이러스 환자 전용구역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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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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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190건이 확인됐고 지역감염 사례가 3건 보고돼 유입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해외유입 차단과 국내확산 방지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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