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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만 외교부장 "중국과 군사충돌 대비해야…주권 수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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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면 절대 중국과 통일 받아들일 수 없어"

"중국에 통치받지 않는 대만으로 현상 유지 원해"

뉴시스

[서울=뉴시스]우자오셰(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 (사진: CNN 화면) 2021.6.24.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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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우자오셰(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이 중국과의 군사 충돌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부장은 23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의사 결정권자로서 일을 운에 맡길 수 없다. 준비해야 한다"면서 "중국 정부가 무력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면 이 게 현실이라고 믿겠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대만은 중국과의 통일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사례를 보면 세계에서 중국어를 사용하는 유일한 민주주의 국가라는 입지를 지키려면 주권 수호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의 상황은 '현대의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중국은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거세지자 작년 6월 보안법을 만들어 홍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

중국과 대만은 1949년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 사이 국공 내전으로 분단됐다. 중국은 대만을 여전히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통일을 주장하고 있다. 대만은 자신들이 중국과 별개인 주권 국가라고 맞서 왔다.

우 부장은 대만인들은 민주적으로 선출한 대통령과 의회, 별개의 군대, 자체적인 비자·여권 발급 권한 등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상 유지는 중국이 운영하거나 통치하지 않는 대만을 포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 해협의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중국 지도부 역시 지속가능하고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부장은 지난 5월 중국의 공격을 받으면 대만이 '마지막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중국 정부로부터 '완고한 분리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평화로운 양안 관계를 유지하려면 '대만 독립' 주장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부장은 중국 당국의 표적이 돼 '영광'이라면서 "권위주의는 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나의 남은 생애 동안 나를 쫓겠다고 해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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