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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美정부, 획기적인 UFO 보고서 발표 임박…수십년 미스터리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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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UFO동영상.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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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정부가 지난 수십년간 대중의 상상을 불러일으켰던 소위 '미확인 공중 현상'(UAP)에 대해 미군 조종사들의 관찰에 기초한 설명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국방부와 연계해 UFO 문제에 대한 이 보고서를 조만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미 국방부는 최근 수년 동안 인류의 항공 기술을 능가하는 속도와 기동성을 보여주는 이 수수께끼 항공 물체에 대한 해군 비행사들의 목격담을 담은 영상물의 진위를 공개하거나 확인했다.

미국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이 보고서는 지난 수십년 동안 정체불명의 비행물체에 대한 관측을 왜곡하거나, 폭로하거나, 불명확하게 다뤄온 미군의 태도에서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수 고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정체가 확인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모든 항공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는 보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각각의 항공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확인 물체에 대해서는 알렉스 디트리히 항공모함 니미츠호 소속 전 조종사의 경험이 대표적이다. 그는 2004년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목격한 물체가 틱택 민트 캔디처럼 작고 하얀 물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진체가 보이지 않았고 비행 제어장치도 식별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목격한 것을 말함으로써 이를 일반적인 것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일 정보 당국은 해군 조종사들이 목격하는 UAP가 외계 우주선이라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들 물체의 특이한 움직임을 설명할 수 없고 외계인의 설명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NYT는 정부 고위 관리들이 기밀 보고서를 브리핑한 것을 인용, 관리들이 지난 20년 동안 120건 이상의 UAP 사건 중 대부분이 미 해군 항공기와 군함에 탑승한 사람들에 의해 관찰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미군이나 다른 선진 정부 기술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 국가 정보국(DNI) 국장의 이름으로 발간된 이 보고서에는 미 국방부가 UAP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2020년 8월 창설한 미 해군이 주도하는 태스크포스(TF)의 작업이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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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UFO 파킹 표지판.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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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에 대한 대중의 매력은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형 비행기의 조종사 케네스 아놀드가 워싱턴 주 레이니어 산 근처에서 9개의 '접시 같은' 물체가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그의 목격담은 '비행접시'에 대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이후 목격 사례가 줄줄이 이어졌다.

같은 해 뉴멕시코 로스웰 근처에서 발견된 미확인 물체의 잔해는 UFO 논란을 증폭시켰다. 미군은 이를 추락한 기상 풍선의 잔해라고 설명했지만, 추락한 외계 우주선에서 외계 생명체의 시신들이 발견됐다는 입증되지 않은 이야기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이 한창일 때 미국 정보국(CIA)은 UFO 목격이 국가 안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결론 내리기도 했다.

미 공군은 UFO를 공개적으로 무시하면서도 '프로젝트 블루북' 프로그램에 따라 1만2000건 이상의 목격 사례들을 조사하고 목록을 만들었다.

미 공군은 1969년 이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 701건의 사례를 '미확인'으로 분류했다. 이후 국가 안보 위협의 징후나 외계 비행기의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UFO 회의론자이자 연구원인 믹 웨스트는이번 보고서가 UFO와 관련된 사건들로 인해 야기된 기존의 국가 안보 위험을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UAP가 반중력, 어쩌면 외계인과 같은 특별한 것을 나타낸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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