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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영향? …지난해 귀농어·귀촌가구 3년 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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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코로나19로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구수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특히 30대 이하 귀농 가구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통계청이 24일 공개한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어·귀촌 가구 수는 35만8591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32만9986가구보다 8.7% 늘어난 수치다.

귀농어·귀촌 가구는 2017년 34만7665가구에서 2018년 34만1221가구, 2019년 32만9986가구로 2년 연속 줄었다가 이번에 35만7694가구(8.7% 증가)로 반등했다.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49만4569명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했다. 역대 세번째 규모다.

유형별로 보면 귀농인구는 1만7447명, 귀촌인구는 47만7122명이었다. 또 귀농가구는 1만2489가구, 귀촌가구는 34만5205가구로 나타났다.

귀농가구주의 연령은 50대가 35.0%로 가장 많았고, 60대(32.5%)가 뒤를 이었다. 평균은 55.3세로 집계됐다.

여전히 5060이 귀농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난해 30대 이하 귀농 가구가 1362가구로 전체 10.9%를 차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 증가는 지난해 국내인구 총이동량 증가, 저밀도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청년층의 귀농·귀촌 증가는 청년농에 대한 지원, 청년 인구유입 정책의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귀농 상위 5개 시군은 의성, 상주, 고흥, 화순, 임실 순이었다. 분석 결과 동일 지역 내, 연고지 등 익숙한 곳, 영농 기반 마련이 쉬운 곳으로 귀농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귀어가구는 897가구로 전년보다 0.8% 줄었다. 평균 가구원 수는 1.33명으로 0.04명 감소했다.

귀어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2.8세이며 연령별 구성비는 50대 35.7%, 60대 25.1%순이었다.

정부는 신중한 귀농을 위한 사전 준비 지원, 귀촌인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정착지 특성을 반영한 지역별 자율 프로그램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대면, 워라밸, 인구 저밀도 지역 선호 등 생활양식이 변하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는 만큼,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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