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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SS인터뷰] '1000라운드 돌파 기념 1000만원 기부' 홍란 "나누면 기쁨이 두배…후배들에 귀감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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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인터뷰 중인 홍란의 모습.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공|KLPGA



[스포츠서울 양미정기자] “1000라운드 출전 기록을 기념해 10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나누면 기쁨이 두배라고 합니다. 좋은 곳에 써주시길 바랍니다”

홍란이 KLPGA 투어 최초로 1000라운드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1000라운드 출전 기념으로 KLPGA에 1000만원을 기부해 귀감이 되고 있다. 12살 때 골프를 시작해 7년이라는 시간을 버틴 끝에 프로에 입성, 20년 넘게 꾸준한 기록을 세우고 있는 홍란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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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철수 포천힐스CC 대표, 강춘자 KLPGT 대표, 홍란, 김순미 KLPGA 수석부회장, 김순희 KLPGA 전무, 차정호 비씨카드 골프단 단장의 모습.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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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최초 1000라운드 돌파 소감은?
1000라운드라는 기록은 협회뿐만 아니라 스폰서들이 대회를 개최해주심에 가능했던 기록이다. KLPGA와 함께 만든 기록이기에, 1000만원을 기부하려고 한다. 나누면 기쁨이 두배라고 한다. 좋은 곳에 써주길 바란다.

◇1000라운드 중 가장 기억 남는 순간을 말해달라.
2014년 ‘메트라이프·한국경제 제36회 KLPGA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패해 2등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졌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불행도 내 편’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 불행에 의해 지금의 내가 있지 않나 싶다.

◇졌기에 1000라운드를 이뤘다는 말은 무슨 의미인가?
당시 메이저대회 우승 시 우승자에게 4년 시드권을 부여했다. 그때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였기에 우승 혜택이 더욱 욕심이 났다. 그때 우승을 놓쳤기에 시드를 연장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했다. 만약 그 4년 시드를 받았다면,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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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라운드를 달성한 홍란. 양미정 기자 certain@sportsseoul.com 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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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라운드 달성을 예상했는지 궁금하다.
상상도 못했다. 골프를 12살 때 시작했고, 프로가 되기까지 7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그땐 선수 생명이 길지도 않았다. 선배들 중 30살 이상이 조금 있었으나, 많지 않았다. 지금 이렇게 뛸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20대 후반에는 골프를 그만하고 아마 가정을 꾸리거나, 다른 길을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기록 달성엔 스폰서의 힘도 컸다고.
스폰서인 삼천리의 회장님이 내게 “우리 회사의 일부가 될 거라면 35살까지 투어를 뛰어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그땐 자신 있게 ‘당연하다’고 대답했지만, 30대 초반이 되니 쉽지 않은 약속이라고 느꼈다. 자기관리를 위해 캠퍼스 생활, 술 마시고 노는 것 등을 참았는데 1000라운드 돌파라는 보상을 얻어 정말 뿌듯하고 기쁘다.

◇목표를 이뤘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너무 먼 기록을 기대하기 보다는 눈 앞만 보겠다. 1100라운드를 목표로 도전해보겠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운이 컸다. 앞으로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길을 만들 것이며, 그들에게 언제든지 도움을 줄 선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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