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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또 최고치 갈아치운 코스피, 이제 3300도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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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장중 최고치 기록 동시에 경신
미 기준금리 조기 인상 해소 영향
"여전히 매파적 흐름은 부담"
한국일보

24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91포인트(0.30%) 오른 3,286.10에 마감, 지난 16일 세웠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78.68)를 8일 만에 다시 뛰어넘었다.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고치도 3,292.27로 높였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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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코스피가 사상 첫 3,280선 고지를 넘었다. 장중 한때 3,290선을 웃돌며 3,300선 돌파 가능성도 내비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대장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3% 오른 3,286.10에 종료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세운 종전 최고치(종가 기준 3,278.68)를 6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3,292.27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역대 장중 최고치 기록(3,281.96)까지 교체했다.

엿새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기관이 1,363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67억 원, 433억 원어치씩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총 1, 2위 삼성전자(1.37%)와 SK하이닉스(1.61%)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 특히 8만 원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 삼성전자는 이날 8만1,200원을 기록, 8만전자에 재차 안착했다. 포스코(3.4%), SK이노베이션(3.35%), LG전자(4.13%) 등 대형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형 반도체·화학주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골고루 강세를 기록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카카오는 이날 무려 7.37% 급락한 15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반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카카오 시총은 이날에만 5조5,000억 원이 증발해 69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날 약 15조 원 차이로 추격하던 SK하이닉스(91조7,000억 원)와의 격차도 재차 20조 원대로 벌어졌다. 네이버 역시 0.94% 빠진 41만9,500원을 기록했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선제적 금리 인상은 없다"는 발언에 주요국 증시의 '안도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0.00%)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0.01%), 홍콩 항셍지수(0.23%)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의 연일 계속되고 있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금융시장 전반에 짙게 깔려 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못 박으며 주가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의 흐름이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코스피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적어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짙은 경향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8원 내린 1,134.9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총재의 금리 인상 발언이 원화 강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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