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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새 소리 시끄럽다"…25년간 자리 지킨 나무 반 토막 낸 70대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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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영국의 한 마을에서 25년간 자리를 지키던 나무가 황당한 이유로 반으로 잘렸다. (SWNS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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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영국의 한 부부가 나무에 사는 새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25년간 자리를 지킨 나무를 정확히 반으로 잘라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미러 등은 셰필드에 거주하는 바라트 미스트리(56)가 25년 동안 자리를 지키던 16피트(약 4.8m) 높이의 전나무 가지 절반이 잘려 속상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스트리는 "그 나무는 25년 동안 존재해왔고, 우리는 이웃집 70대 부부와 합의해 공 모양으로 나뭇가지를 다듬기도 했다"면서 "근데 최근 나무에 날아오는 새들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부는 나무 위의 새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고 나무 아래에 주차해 놓은 차도 엉망으로 만든다고 불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무 바로 앞에 있는 방에서 자는 내 딸은 아무 소리도 안 들렸다고 한다"며 "심지어 부부의 차는 깨끗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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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마을에서 25년간 자리를 지키던 나무가 황당한 이유로 반으로 잘렸다. (SWNS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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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리는 "예전에 이웃 부부의 손자들과 우리 자식들이 함께 잘 놀았고 잘 지내왔다"면서 "나무를 잘라낸 이후로는 그 부부와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 속 나무는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반으로 잘려 있었다. 나무 기둥은 멀쩡하나, 나뭇가지와 나뭇잎들이 반 토막이 났다.

미스트리는 "그 나무는 정말 예뻤는데 이렇게 돼서 너무 슬프다"면서 "이들 부부에게 그러지 말라고 간청하고 애원했지만 소용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나무는 현지인들 사이에서 호기심을 유발하며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방문객들은 반으로 잘린 나무를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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