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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태형 감독 "주전들이 경기 나가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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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감독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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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2군으로 내려간 박건우에 대해 언급했다.

두산은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펼친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맹위를 떨쳤던 두산은 올 시즌 중위권(6위)에 머무르며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산은 돌연 21일 중심타자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박건우는 올 시즌 타율 0.333(195타수 65안타), 2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박건우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도 포함됐다. 하지만 정작 소속팀에서는 2군으로 내려가게 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22일 "(박건우의) 컨디션은 나름 괜찮다"며 "피곤해하고 쉬고 싶어해서 2군 가서 푹 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기는 팀이다. 그 선수로 인해서 팀 분위기가 잘못되는 상황이 생길 때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금으로선 결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뺐다. 복귀 시점 또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이틀이 지난 2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또다시 박건우를 향해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가 나한테 메시지를 보낼 이유가 없다"며 "선수들한테 미안해하고 메시지를 보내야한다. 한 동료 때문에 다른 동료가 피해를 보면 상사한테 말할 것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생활엔 규칙이 있다. 룰을 벗어나면 그 사람 때문에 안 좋아지는 것"이라고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태형 감독은 끝으로 "다들 똑같이 힘든 사람이다. 감독이 코치들 앞에서 '스트레스 받는다. 힘들다'하면 코치들이 와 닿을 수 없다"며 "주전들은 경기를 출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백업들은 주전 선수들이 피곤하다고 하면 와 닿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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