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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주선도 아니고 풍선인데…6시간 우주여행에 1억4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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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출처=스페이스퍼스펙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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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우주 여행용 풍선, 6시간 탑승하는 데 무려 1억4000만원?”

지구를 6시간 동안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크루즈 티켓’이 무려 한화 1억4000만원에 팔렸다. 우주선도 아닌 대형 ‘우주 풍선’에 탑승해 구경하는 방식이지만 벌써 30장에 달하는 티켓이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24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관광기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가 여객 풍선을 이용한 우주 여행 상품 판매를 개시했다.

해당 우주 여행 상품은 ‘스페이스십 넵튠’을 타고 성층권에서 지구를 감상하는 것이 주요 일정이다. 스페이스십 넵튠은 우주 캡슐을 매단 일종의 대형 수소 풍선이다. 캡슐 내에는 조종사 1명과 승객 8명 등 최대 9명만이 탑승할 수 있다. 또 객실 안에는 좌석 및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과 화장실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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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은 이를 타고 시속 19㎞ 속도로 고도 30㎞ 상공에 진입한다. 이후 약 2시간 동안 성층권에서 지구의 모습을 구경한 뒤 지구로 귀환한다. 성층권 도달까지 2시간, 하강 2시간 등을 포함하면 총 6시간이 소요되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켓 판매가는 무려 12만5000달러.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억4200만원 수준이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측은 본격적인 상업 우주 여행을 시작하기 전인 지난 18일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 옆 스페이스코스트 공항에서 첫 번째 시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실물 크기의 무인 우주 캡슐을 띄워 6시간39분간 비행을 진행했고, 캡슐은 최대 고도 33㎞에 이르러서도 안정적인 비행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획대로 미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서 80㎞ 정도 떨어진 멕시코만에 무사히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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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에 따르면 사전 예약 개시 후 벌써 25장의 티켓이 판매됐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 ‘우주 여행’을 즐기기 위해 여러 장의 티켓을 구매한 이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2024년 상업 운영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우주 관광 상품을 선보인 건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뿐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우주 여행 상품이 잇따라 쏟아지는 양상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블루 오리진’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스페이스X’가 공격적으로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은 이달 초 베조스와 함께 우주로 떠날 뉴셰퍼드 티켓을 경매에 부쳐 2800만달러(318억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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