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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심판 엉덩이가 기점?' 브라질 동점골 도운 아르헨 주심...규정 위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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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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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윤효용 기자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주심의 엉덩이가 브라질 동점골의 기점이 되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브라질은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주앙 아벨란제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콜롬비아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3연승을 거두며 승점 9점을 달성, 2위 콜롬비아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에서 브라질은 4-4-2 포메이션에 가브리엘 제수스, 네이마르, 히베이루, 카세미루, 프레드, 히샬리송, 다닐루, 마르퀴뇨스, 티아구 실바, 산드루, 위버톤이 선발로 나섰다. 콜롬비아도 4-4-2 전형에 사파타, 보레, 디아스, 유리베, 바리오스, 콰드라도, 테시요, 산체스, 미나, 무노즈, 오스피나로 맞섰다.

예상을 깨고 이른 시간부터 콜롬비아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전반 9분 콰드라도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정확히 떨어졌고 이를 루이스 디아스가 환상적인 바이시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디아스의 원더골에 위버톤 골키퍼는 반응도 못하고 실점을 내줬다.

이후 브라질이 콜롬비아를 강하게 몰아 붙이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콜롬비아의 단단한 뒷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네이마르, 히샬리송, 제수스가 연이어 찬스를 만들었지만 슈팅 전 수비진에게 막히거나 마무리가 아쉬운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본인들의 실수가 아닌 어이없는 이유로 동점골을 내줘야 했던 콜롬비아다. 후반 36분 경 네이마르의 패스가 주심 몸에 맞고 궤적이 꺾인 뒤 다시 브라질 선수 앞에 떨어졌다. 이후 공이 측면에 있던 로디에게 연결됐고 그의 크로스가 피르미누의 머리에 정확히 배달되며 동점골로 연결됐다.

콜림비아 선수들은 실점 후 주심에게 다가가 강하게 항의했다. 경기 규정상 공이 주심의 몸에 맞을 경우 경기를 잠시 멈춰야 한지만 주심은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고 이것이 피르미누의 동점골로 연결된 상황. 이에 주장 다비드 오스피나를 비롯한 콜롬비아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이날 주심을 맡은 네스토르 피타나 주심은 아르헨티나 출신 주심으로 상당한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2010년부터 국제 심판으로 활약하며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프랑스와 크로아티아의 결승전 주심도 맡았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러시아와 1차전 경기에서 주심을 봤던 심판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주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하다. 영국 '더 선'은 "주심이 브라질의 골을 어시스트했다"고 지적했고, 축구 전문 분석 매체 '데이터 데포르테스'는 "만약 공이 심판의 몸에 맞고 소유권이 바뀌면 드롭볼을 진행해야 한다. 그런 피타나 주심의 심각한 오류였다. 휘슬을 들고 있는 사람이 가장 큰 혼란을 야기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판정에 이득을 본 브라질은 3전 전승을 거두며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코파 아메리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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