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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종인 "윤석열 석 달간 잡음 일으켜"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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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순간, 어떻게 관리하기에 달려있다"

尹, 만나자고 하더니…"지금 안 만나는 게"

X파일 관련 "자신 있으면 신경 쓸 필요 없다"

뉴시스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천동 문화웨딩에서 열린 ‘대구를 혁신하는 뉴대구운동 초청 강연’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1.06.03.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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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만 도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석 달 가까이 지나오는 상황 속에서 이런저런 잡음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에 (윤석열) 검찰총장하고 (추미애) 법무장관 사이에 계속 갈등구조가 생기는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당시 윤석열이 여론조사상 높은 지지율을 받았기에 '국민으로부터의 부름 받지 않았나' 생각했다"며 "'별의 순간'이 도래한 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국민의힘 회의를 마친 뒤 윤 전 총장을 평가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극찬을 한 바 있다. '대권을 잡을 기회'가 그에게 왔다는 뜻이다.

그는 "별의 순간이, 순간만 도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순간이 오면 어떻게 그다음에 잘 관리하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잘 관리 됐는지 안 됐는지는 단적으로 이야기를 못 하겠다"면서도 "석 달 가까이 지나오는 상황 속에서 이런저런 잡음을 일으켰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은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냐, 그렇지 않으면 독자(獨自)로 뭘 해보냐는 걸 갖고 고심했던 것 같다"며 "그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적으로 정치참여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안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그런 짓을 하니까, 사람들이 왜 저 사람이 저러나 하는 의구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온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29일 본인 스스로 정치참여 입장을 설명한다고 하니까 그 입장이 과연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보면 대략적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도움을 구하거나, 연락 온 적 없는가'라는 질문에 "'한번 만나자'고 해서 '만나보자'고 했는데 본인이 개인적 입장이 있는지 제3자를 통해서 '지금 안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다"고 했다.

그는 이같은 결정이 이뤄진 게 두 달 전이라며 "지금 와서 내가 별로 큰 관심을 갖고 있진 않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김 전 위원장의 아내인 김미경 교수를 만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밖에 그런 소문이 돌아다닌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어느 기자들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그거에 대한 걸 묻길래 '그런 이야기도 있는 거 같다'고 한 것이지 특별한 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식적으로 연락이 오거나 그런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최근 야권을 휩쓸고 있는 '윤석열 엑스(X)파일'에 대해 "대통령 선거를 하다보면 누가 앞서 가면 그것을 긁어내려는 수단으로 부정적 이야기를 한다"며 단순 네거티브로 해석했다.

김 전 위원장은 "본인이 자신 있으면 별로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무시하고 지나가면 된다"며 "국민이 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잠룡으로 떠오른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면식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며 "(언론을 통해) 감사문제 갖고 정부와 약간 의견대립하는 정도만 안다"고 했다.

또 최 감사원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만나자고 하면 만날 용의는 있다"며 "내가 스스로 만나자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움 여부는) 만나서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 확인을 해야지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으로도 잘 안다"며 "본인이 부총리를 그만둔 다음에 자기 나름대로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하면 좋겠나'하는 생각도 했던 거 같다"고 했다.

이어 "다만 내면적으로만 소식이 들릴 뿐이지, 본인 스스로 결단해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구체적 투신을 안했다. 뭐라 평가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김 전 부총리가 도와달라는 의사표시를 하면 어떻게 하겠나'고 묻자 "대한민국 운영을 위한 확실한 복안이 있는지 확인해야 말 할 수 있지, 친분이 있으니 도와주겠다고 이야긴 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두 사람의 별의 순간과 관련해 "각자 처신하냐에 따라 잡을 수도 있고 못 잡을 수도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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