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AP=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합작 신용정보회사가 설립되면 앤트그룹의 독점 소비자 데이터를 중국 규제기관이 다룰 수 있게 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합작회사는 이르면 올해 3분기 출범할 계획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국영기업이 합작회사의 운영을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보유하게 될 알리페이 이용자들의 신용 점수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개인과 기업의 은행 대출 내역 등을 취합해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신용을 평가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국민에 대한 신용 평가는 어려웠고, 당국은 핀테크 기업에 사용자 금융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구해왔다. 앤트그룹의 알리페이는 간편결제가 본업이지만,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대출 서비스 비중이 더 크다. 당국의 요구에 앤트그룹 등 핀테크 회사들은 고객 동의가 없다는 이유로 거부해왔다.
이러한 상황이 바뀌기 시작한 건 지난해 11월. 당시 기대를 모았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돌연 취소됐다. 이에 앞서 10월 말 마윈은 공개석상에서 중국 금융 당국을 공개 비판한 것이 당국의 움직임을 만든 직접적 계기로 꼽힌다. 이후 알리바바 등에 대한 광범위한 규제와 단속이 계속됐고, 지난 2월에는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로 전환한다는 내용에 규제 당국과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렇게 되면 금융 규제 당국의 더 강한 통제를 받게 된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