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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낙연, 이재명 ‘텃밭’ 성남시 찾아 은수미 만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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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시장은 비이재명계, 이재명 쪽 ‘정치적 고향’ 방문에 촉각

한겨레

은수미(왼쪽) 성남시장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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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성남시를 찾아 은수미 성남시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경기지사 쪽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대선 경선 일정을 둘러싼 갈등이 극에 달한 민감한 시기에 하필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시를 찾아, 비이재명계로 알려진 은 시장을 만났기 때문이다.

24일 성남시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께 성남시의회를 방문한 뒤 은 시장 집무실을 찾아가 10여분 동안 비공개 회동했다. 이 전 대표의 성남시 방문은 대선 주자로서 지방의회를 돌며 지지를 당부하는 일정 가운데 하나로 이뤄졌다.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지사 쪽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일정 연기 문제를 두고 이 전 대표 쪽과 날선 다툼을 벌이는 시기에 ‘텃밭’에서 이뤄진 회동에 떨떠름해 하는 분위기다. 이 지사 쪽은 “이 전 대표가 이 시기에 굳이 정치인 이재명의 출발점과 다름없는 성남을 찾아, 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은 시장을 따로 만난 것은 ‘경기도 전체가 이 지사의 아성은 아니다’라는 정치적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여성가족비서관을 지낸 은 시장은 이 지사 쪽과 가깝지 않은 관계다. 은 시장은 지난 7일 이 지사가 참석한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제3판교테크노밸리 기공식에 참석하지 않고, 대신 같은날 정세균 전 총리와는 회동했다.

이 전 대표와 은 시장 쪽은 확대 해석에 손사래 쳤다. 이 전 대표 쪽은 “성남시뿐만 아니라 용인·이천·여주·양평 등 수도권 지방의회를 순회하면서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며 “(이 전 대표 지지모임인) 신복지포럼 활동의 하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은 시장 비서실 관계자 역시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성남시를 방문했다가 그저 인사차 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 노지원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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