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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우남 마사회 회장 임명 후 한 일은 부정채용 강요 뿐…인적쇄신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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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24일 한국마사회 노조와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강요미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김우남 회장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송치했다. /남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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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강요·폭언' 김우남 회장, 검찰 송치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측근 채용 강요와 직원에 폭언한 혐의로 한국마사회 노조와 시민단체들로부터 고발된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노조는 기소의견 송치는 마땅한 조치라고 평가하며 조속한 해임을 촉구했다.

24일 한국마사회 노조와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강요미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김우남 회장을 수원지검 안양지청으로 송치했다.

김우남 회장은 지난 3월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한국마사회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인사 담당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하면서 채용을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김우남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직원의 업무 미숙을 질책했을 뿐 채용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인 사법시험 준비생모임은 지난 4월 25일 김우남 회장을 강요미수 혐의로 고발했으며 이후 한국마사회 노조도 지난달 1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협박과 업무방해 혐의를 추가해 고발했다.

◆ 노조 "경영위기를 구명활동 돌파구로 삼는 김 회장에 분개"

이날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김우남 회장의 검찰 송치에 대해 "이미 혐의 대부분이 사실로 드러난 이상 기소의견 송치는 마땅하다"며 "무혐의, 엄중 경고 등을 기대하는 김 회장 측의 희망을 일축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김우남 회장이 한국마사회의 경영위기를 핑계로 구명활동을 벌이는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

노조는 "김우남 회장은 기소의견 송치가 확정된 이날, 기관경영평가 E등급, 온라인 마권 발매 미해결, 후진적 조직문화 등 한국마사회가 빠진 위기를 언급하며 인적쇄신을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간부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며 "임명 후 부정채용 강요 외에 한 일이 없으면서 무슨 권한과 명분으로 인적 쇄신을 감행하겠다는 것인지, 누구에게 책임을 지우겠다고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우남 회장은 경영위기를 본인 구명을 위한 명분으로 삼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고, 그 간의 불법행위와 2차 가해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며 "김 회장 본인은 인적 쇄신의 주체가 아닌 객체이며, 동시에 법적 처벌과 국민적 단죄의 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김우남 회장의 해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행동으로 옮기겠다고 강조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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