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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내년 1월에도 빠지는데?' 리버풀, '파라오' 살라 올림픽 차출 요청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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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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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 모하메드 살라(29)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리버풀은 살라의 올림픽 출전 요청을 거절했다. 하지만 살라는 올림픽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2017-18시즌을 앞두고 AS로마를 떠나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에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로마로 이적한 탓에 살라의 프리미어리그 무대 적응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살라는 첫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32골 10도움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자신을 향한 의심을 잠재웠다.

이후에도 살라는 위르겐 클롭 감독 전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살라가 중심이 된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모두 가져왔다. 올 시즌 소속팀 리버풀의 성과는 아쉬웠지만 살라는 여전했다. 프리미어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이집트 축구대표팀에서 살라의 존재감은 훨씬 크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5골을 넣으며 이집트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집트 내에서 신처럼 추앙 받는 살라는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자연스레 2020 도쿄 올림픽 차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집트는 스페인, 아르헨티나, 호주와 함께 C조에 속했다. 성인대표팀의 전력이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축구 강호였던 스페인,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라는 것은 이집트 입장에서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이에 이집트 축구협회는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 받는 살라를 와일드카드 후보에 포함시켰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만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할 수 있지만 예외적으로 최대 3명까지 나이 제한에 관계 없이 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리버풀의 입장은 차출 거부였다. 아메드 마가헤드 이집트 축구협회장은 "살라의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하고싶지는 않다. 하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살라도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리버풀에 차출 협조를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다"고 말했다.

리버풀이 차출을 허가하지 않은 이유는 있었다. 2021-22시즌이 한창인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개최된다. 이때는 소집 요청이 오면 허락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중반을 물론 초반에도 핵심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는 상황은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우선 마가헤드 회장은 "살라와 이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살라는 리버풀 측과 다시 얘기를 해보겠다며 이틀 안에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우리에게 말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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