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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모터·러셀 이어 프레이타스까지…키움 발목 잡는 외국인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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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키움 히어로즈 프레이타스. 2021.5.27/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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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년에도 키움 히어로즈의 '제2의 제리 샌즈 찾기'는 험난하다. 잇달은 외국인 타자 영입 실패는 키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키움은 앞선 23일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키움과 프레이타스의 동행은 막을 내렸다.

프레이타스는 지난 2월 키움과 총액 60만달러에 계약했다. 키움은 공격력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 타자 영입에 공을 들였으며,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1위에 올랐던 프레이타스를 찾았다.

그러나 프레이타스는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139타수 36안타) 2홈런 14타점 13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671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정교한 타격 능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키움도 프레이타스의 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2군에서 타격폼을 수정하고, 외국인 투수의 전담 포수로 기용하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려 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해 공백은 독이 됐고, 결국 시즌 절반도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결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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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키움에서 뛰었던 에디슨 러셀. 2020.9.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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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2019년 타점왕에 올랐던 제리 샌즈 이후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샌즈는 2018시즌 중반부터 한국 무대에서 뛰었고 2019시즌에는 타율 0.305 28홈런 11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샌즈는 팀을 떠났고 2020년에는 외국인 타자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먼저 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테일러 모터는 10경기를 뛰며 타율 0.114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짐을 쌌다.

이후 키움은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내야수 에디슨 러셀을 영입, 리그를 깜짝 놀라게 했다. 러셀은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이며 2016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고 그해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 했다.

대어급 선수 등장에 기대는 컸다. 하지만 러셀은 공수에서 모두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시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현재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키움에게는 공격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절실하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키움에게는 최고의 시나리오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가 팀에 합류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하지만 협상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2020 도쿄 올림픽 휴식기 등도 있기에 시즌 후반 보탬이 될 수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완전히 밀린 건 아니다. 충분히 치고 올라갈 여력이 있는 만큼 새 외국인 타자가 늦게라도 합류해 최선을 지원해주는 게 낫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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