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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모자·벨트 검사에도 생글생글' 오타니, ML 팬들 또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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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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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투타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신사적인 행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 2번타자 투수로 나와 6이닝 6피안타(1홈런) 9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3이닝 연장 끝에 3-9로 졌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최다 투구수인 105구를 기록하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센 타선을 가지고 있는 승률 1위 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1점만 내줬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은 99마일(약 159km)을 찍었다. 만화 같은 투타겸업 야구를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의 활약이다.

그런데 이날 마운드에 선 오타니도 심판들의 이물질 사용 검사를 피해갈 수 없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2일부터 '투수들의 부정 물질 사용이 투구 회전수를 인위적으로 높였다'는 의견에 따라 선발투수는 하루에 두 차례, 구원투수는 한 차례, 심판들이 모자, 벨트, 유니폼 등을 보며 부정 물질이 묻어 있는지 불시에 확인하고 있다.

오타니는 2회와 4회 두 차례 심판들에게 검사를 받았다. 오타니는 심판들이 다가오자 모자를 벗어준 뒤 먼저 벨트를 풀어야 하냐고 물어보며 검사에 적극 대응했다. 심판들이 검사를 마치자 활짝 웃으며 인사를 나눴다.

22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등판한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맥스 슈어저는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의 요청에 검사를 또 진행하자 폭발하면서 모자를 던지고 벨트를 풀었다. 결국 슈어저는 지라디 감독과 언쟁이 붙었다.

현장에서는 투수들의 리듬을 깰 수 있는 심판진의 불시 검문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 물질 사용이라는 이슈 뿐 아니라 계속 경기 중 선수와 심판 간 마찰이 중계되는 것은 팬들에게도 보기 좋지 않다. 그 가운데 웃으며 예의바르게 검사를 받은 오타니가 주목을 받은 것.

팬들은 오타니가 검사를 받는 영상이 SNS에 게재되자 "이 선수를 어떻게 미워할 수 있겠나", "다른 선수들도 이렇게만 평화롭게 검사에 응하면 좋겠다", "오타니는 역시 지금도 젠틀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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