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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상폐 3시간전 기사회생 코인 3000% 폭등…거래소, 돌연 일정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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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빗이 돌연 상장 폐지 일정을 연기한다고 공지하자, 폐지가 예고됐던 코인이 폭등했다. 일부 코인은 하루새 3000%가 넘게 올랐다

2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전날 오후 4시32분 공지를 통해 "거래지원종료 8종의 가상자산과 관련해 공지사항 안내 전까지 일정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암호화폐 28종도 "거래 지원 심사를 더욱 공정하고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심사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코인빗은 렉스(LEX), 이오(IO), 판테온(PTO), 유피(UPT), 덱스(DEX), 프로토(PROTO), 덱스터(DXR), 넥스트(NET) 8종을 상장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종료 예고일은 23일 오후 8시였다.

하지만 코인빗은 전날 상장 폐지 예정 시간을 불과 단 3시간여 앞두고 변경을 알린 것이다. 이에 상장폐지가 예고됐던 코인 가격은 폭등하기 시작했다. 일부 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30배 이상 뛰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렉스는 24시간 전보다 3060% 오른 3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30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디콘(유의종목)도 2683% 오르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유피(1423%), 메트로로드(유의종목·651%), 이오(458%), 덱스(303%) 등도 가격이 크게 올랐다.

코인빗은 코인들의 상장 폐지 심사 기간을 왜 연장하게 됐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코인빗은 당초 상장 폐지를 결정할 때도 "팀 역량 및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과 기술 역량 등 글로벌 유동성 등을 평가하는 내부 거래 지원 심사 기준에 충족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코인빗은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집계 거래대금으로 따지면 업비트, 빗썸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큰 거래소다.

당초 코인빗은 총 8종(렉스, 이오, 판테온, 유피, 덱스, 프로토, 덱스터, 넥스트)에 대한 상장폐지와 28개 종목에 대한 유의종목 지정(메트로로드, 서베이블록, 라온, 헤라, 디콘, 홀인원, 네오블럭, 크로노, 쿠폰체인, 카론, 페이스토큰, 파이크, 페어체인, 디오, 갤럭시파이, 젤페이, 카이퍼, 에스랩, 플래닛, 엑스폭, 아몬드, 에스코인, 하이렛, 다비온, 아이퓨엘, 엠브릿지, 주, 아쿠아리움)을 예고했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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