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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사진 속 벽돌무늬, AI가 3D로 바꿔준다"…어도비, '서브스턴스 3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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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도비, 온라인 데모 세션서 신제품 소개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어도비가 사진 속 벽돌무늬 표면을 3차원(3D)으로 구현해주는 등 3D 제작에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어도비는 3D 데스크톱 앱인 '서브스턴스 3D'를 24일 출시했다. 회사가 2D가 아닌 3D 제작 툴을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최근 전 산업군에서 증가하고 있는 3D 콘텐츠, 메타버스 등 제작 작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진호 한국어도비 수석 솔루션 컨설턴트는 지난 23일 한국어도비가 실시한 기자 대상 온라인 데모 세션에서 "앞으로 창작(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3D는 물론 가상·증강현실(VR·AR)을 포함한 몰입형 경험 매체에 대한 요구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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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서브스턴스 3D 페인터 활용 예시 [사진=한국어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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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시기, 대면 활동보다 비대면 활동이 늘어난 데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는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가상 사진과 3D 포토리얼리즘 디자인을 활용해 기존의 스튜디오 촬영 사진을 대체·보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포토리얼리즘은 사진처럼 정확하게 묘사하는 기법이다.

그러면서 "이뿐 아니라 기존에 엔터테인먼트나 시각특수효과(VFX), 게임 분야에서 사용됐던 3D 기술 지식이 건축·자동차, 패션과 같은 새로운 산업에서 필요한 경우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크리에이터들이 보다 쉽고 빠르게 3D 콘텐츠를 만들도록 해준다. 에셋 라이브러리, 페인터, 디자이너, 샘플러, 스테이저 등 제작 단계별 앱으로 구성돼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기술로 복잡한 작업 과정을 대폭 간소화 한다는 게 특징이다.

사용자는 에셋 라이브러리를 통해 소재·질감·객체·환경 등을 검색하고 이를 PC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 이를 곧바로 다른 3D 앱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에셋은 현재 수천개 이상 탑재돼 있으며, 지속 추가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페인터는 모델링 객체에 색상, 질감 등을 입히는 작업을 수행하는 곳이다. 사물 표면에 먼지나 스크래치 등 세월의 흔적을 추가할 수 있다는 게 장점. 디자이너 앱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질감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샘플러에서는 사진 속 사물의 질감을 3D로 구현하는 AI 기능이 눈에 띈다. 단순 클릭-드래그-드롭만으로 2D 질감을 3D 객체에 적용할 수 있다. 마지막 스테이저는 페인터·디자이너에서 작업한 작품을 가상에서 직접 배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중력, 그림자 등의 효과가 들어가 있어 현실감 있게 느껴진다.

아울러 사용자는 관련 작업 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앱을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된다. 서브스턴스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연계돼 있어서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는 사진, 디자인, 비디오, 웹·사용자경험(UX) 작업에 필요한 어도비 데스크톱 앱 및 모바일 앱 서비스를 말한다.

어도비는 주로 기업 인수를 통해 3D 기술을 확보해왔다. 지난 2015년 3D 컴퓨터 그래픽 소프트웨어 업체 '믹사모'를 시작으로 2019년 3D 콘텐츠 제작사 '알레고리드믹'과 3D 가상현실(VR) SW 기업 '오큘러스 미디엄'을 인수했다.

이후 사내에 3D&몰입경험 전담 부서를 꾸리고, 지난 1월 해당 부서 엔지니어링팀 총괄 자리에 귀도 쿼로니 픽사 SW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회사는 현재 포르쉐, 루이비통, 코카콜라 등 고객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강 컨설턴트는 "2D 디자인 제작을 위한 앱을 제공함과 동시에 3D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을 15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은정 기자(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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