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진중권마저 ‘조국 부녀 삽화’ 논란에 “미친 짓, 불필요하며 용납해선 안 될 잔인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사과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 실수했고 이에 관한 관리 감독도 소홀히 했다”

세계일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국 저격수’를 자처해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선일보의 ‘조국 부녀 삽화 논란’에 “미친짓, 잔인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해당 매체는 사과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SNS 게시물을 공유한 뒤 “조선일보에서 이런 미친 짓을. 불필요하며 용납해선 안 될 잔인함”이라고 적었다.

지난해 ‘조국흑서’ 공동저자로 참여하는 등 그 누구보다 조 전 장관의 비리 의혹에 날을 세웠던 진 전 교수마저 ‘이건 아니지’라며 해당 매체를 맹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조선일보의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엔 ‘울산의 한 모텔에서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난 남성을 성매매로 유인해 돈을 훔친 여성 이야기’가 담겼는데, 그림(삽화)이 문제였다.

세계일보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그림에 성매매 미끼 절도 범죄를 저지른 여성은 과거 조 전 장관의 딸 민씨의 사진, 해당 범죄 피해자로 보이는 남성의 뒷모습은 조 전 장관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은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성매매 기사에 올렸다”면서 해당 매체 기자명을 적고, “이 그림을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고 격노했다. 이어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정헌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이는 데 이는 왜 실었나”라고 물었다.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그는 재차 글을 올려 “조선일보가 국내판에는 그림을 바꾸었지만 LA판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적었다.

세계일보

조선일보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 조선일보는 “이 일러스트가 ‘조국씨와 조민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면서 조 전 장관의 가족과 독자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매체는 “확인 결과 이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조국 씨 관련 기고문에 썼던 일러스트였다”면서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관한 관리 감독도 소홀히 했다”라고 해명했다.

조선일보의 사과에도 조 전 장관은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번째 사과.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인면수심(人面獸心·사람의 얼굴을 하고 행동이 짐승과 같이 흉악함), 의분전응(義憤填膺·가슴에 의분이 가득함), 천노인원(天怒人怨·악행이 몹시 심해 분노를 삼)” 등 3개의 사자성어로 자신의 분노감을 드러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