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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올림픽 알고 봅시다] ① 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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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가장 위대한 육상 선수로 꼽히는 우사인 볼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올림픽 육상 경기장의 스포트라이트는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만을 향했다.

다른 종목 결선보다 볼트의 예선전 취재 열기가 더 뜨거웠다.

세계육상연맹은 '육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힌 볼트가 은퇴한 후 처음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육상 인기의 하락'을 걱정한다.

그러나 볼트가 트랙을 떠나면서 육상 팬들의 시야는 더 넓어졌다.

남자 100m, 200m, 400m 계주를 향했던 관심이 이제는 여러 종목으로 분산된다.

'포스트 볼트'를 남자 단거리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

가장 주목받고, 화제를 모으는 선수라면 누구나 '포스트 볼트 시대'의 새로운 스타가 될 수 있다.

도쿄올림픽 육상에는 4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리우올림픽까지는 47개였던 금메달이 1,600m 혼성 계주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1개 늘었다.

트랙에서는 남녀 100m, 200m, 400m, 800m, 1,500m, 5,000m, 10,000m, 3,000m 장애물, 400m 계주, 1,600m 계주, 400m 허들, 여자 100m 허들, 남자 110m 허들, 혼성 1,600m 계주가 열린다.

필드에서는 남녀 멀리뛰기, 세단뛰기,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해머던지기를 치른다.

도로 종목에는 남녀 마라톤, 20㎞ 경보, 남자 50㎞ 경보가 있다.

철인을 가리는 10종 경기(남자), 7종 경기(여자)도 열린다.

도쿄올림픽 육상은 7월 30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3,000m 장애물 예선을 시작으로, 8월 8일 삿포로에서 치르는 남자마라톤까지 열흘 동안 열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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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슨 펠릭스와 딸 캠린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의 화두였던 '엄마 스프린터'의 활약은 도쿄올림픽에서도 흥행 카드가 될 수 있다.

미국이 사랑하는 육상 선수이자, 출산 후 후원금 문제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와 싸우며 '여성 선수 인권'을 상징하는 선수가 된 앨리슨 필릭스(36)는 대표 선발전 여자 400m 결선에서 50초02로 2위를 차지하며 개인 통산 5번째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했다.

여자 육상 선수 중 유일하게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손에 넣은 필릭스는 도쿄에서 400m 외에도 여자 1,600m 계주, 혼성 1,600m 계주 멤버로 도쿄 신국립경기장 트랙을 달릴 가능성이 크다.

필릭스는 "나는 변화와 평등, 내 딸 캠린을 위해 달린다"고 말했다. 필릭스는 도쿄올림픽에서도 중요한 화두를 던질 수 있다.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필리스를 제치고 우승한 쿠아네라 헤이스(29)도 두 돌 된 아들을 둔 엄마 스프린터다.

'마미 로켓(Mommy rocket)'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5·자메이카)는 올림픽 여자 100m 3회 우승의 최초 기록에 도전한다.

2017년 8월 아들 지온을 얻은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출산 후 처음 치른 메이저대회인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올해에는 여자 100m 역대 2위인 10초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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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초게, 인류 최초로 마라톤 2시간 벽 돌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상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 안에 완주한 엘리우드 킵초게(37·케냐)는 도로 종목의 슈퍼스타다.

킵초게는 2019년 10월 12일 오스트리아 빈 프라터 파크에서 열린 'INEOS 1:59 챌린지'에서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세계육상연맹이 인정하는 공식 마라톤 대회는 아니었고,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를 동원하는 등 규정도 따르지 않아서 공식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인류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킵초게는 전 세계 스포츠계가 주목하는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2016년 리우올림픽 마라톤에서도 우승한 킵초게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여자마라톤 사상 처음으로 2시간15분 벽을 돌파(2시간14분04초)한 브리지드 코스게이(27·케냐)는 생애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한국 육상은 24일 현재 남자마라톤 오주한·심종섭, 여자 마라톤 안슬기·최경선, 남자 20㎞ 경보 최병광,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등 6명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25일 정선에서 개막하는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김국영, 높이뛰기 우상혁 등이 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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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도쿄올림픽 D-100 종목 소개 - ⑩육상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in34@yna.co.kr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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