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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 막을 수 있나…화이자 88%, AZ 60% 방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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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주 발생 2225건중 델타 비중 190건, 두달만에 10%까지 급증

백신 2차 접종시 효과 크게 증가…속도 높이고 접종률 상향 시급

뉴스1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청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실에서 대기하고 있다. 2021.6.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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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전염력과 위증증 전환율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주(인도발 변이주)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델타 변이주가 영국처럼 우점종이 된다면, 정부가 집단면역 발생을 위해 계획한 접종률 70%는 앞으로 더 늘어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백신의 델타 변이주 예방효과율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방어력보다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3분기 접종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아울러 접종 속도가 델타 변이주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경우엔 수많은 사망 또는 중증 발생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우려도 나온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까지 누적된 주요 변이주 발생건은 2225건으로 그중 델타 변이주는 190건(8.5%)이 확인됐다. 델타 변이주는 국내서 지난 4월 처음 확인됐는데 두달여만에 10% 근처까지 비중이 커진 것이다.

물론 델타 변이주는 6월 기준 전체 감염사례 가운데 그 비중이 1.9% 수준이어서 아직 우점종으로 보기 어렵다. 다만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우점종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도 접종완료시 델타 변이주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 브리핑(보고)에서 "델타 변이주도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영국의 퍼블릭 헬스 잉글랜드의 당시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이 연구에서 화이자와 AZ 백신은 1차 접종후 3주가 지났을 때 델타 변이주 예방효과율이 각 33.2%, 32.9%였다.

2차 접종 시엔 방어력이 더욱 크게 증가했다. 화이자 백신은 87.9%, AZ 백신은 59.8%였다.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더 크지만, AZ 백신도 독감 백신(40~60%) 이상의 방어력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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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2021.6.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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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델타 변이주에 대한 예방효과율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소하기 때문에 국민 목표 접종률이 정부가 세운 70%보다 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예컨대, 델타 변이주가 발생하기 전 허가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율은 95%에 달한다. 하지만 델타 변이주 방어력은 그보다 7.1%포인트(p) 떨어진다.

이 경우 집단면역을 위한 국민 접종률은 얼마나 늘어야 할지, 정부가 제시한 집단면역에 필요한 최소 항체 형성률 공식으로 따져보자. 해당 공식은 '(1-1/R0)*100'으로 계산된다. R0(알제로) 값은 감염재생산지수로, 감염자 1명이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는 사람 수를 의미한다.

화이자 백신만 놓고 봤을 때, 원래 예방효과율 95%와 정부의 목표 접종률 70%를 적용하면 집단면역에 필요한 항체 형성률은 66.5%이 된다. 이를 해당 공식에 적용하면 R0 값은 약 2.99가 된다. 실제 현재 R0 값인 '1' 수준보다 다소 높지만, 이는 가장 예방효과율이 높은 화이자 백신만 적용했다는 점과 정부가 R0값을 다소 보수적으로 잡은 것 등이 복합된 영향이다.

마찬가지로 화이자 백신의 델타 변이주 예방효과율 87.9%를 적용해 보자. 같은 R0값인 2.99를 얻기 위해선 해당 공식상 정부의 목표 국민 접종률이 76%로 증가해야 한다. 현재보다 6%p 높아지는 셈이다. 이 경우 300만명 이상이 1~2차 접종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3분기 접종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델타 변이주가 위중증 전환율이 높은 만큼, 접종 속도보다 확산이 빠를 경우 집단 면역이 발생하기도 전에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백신의 접종주기를 단축시켜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에서 델타 변이주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델타 변이 확산 속도가 백신 접종 속도를 역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현재 AZ 백신의 경우 1~2차 접종간격이 11~12주에 달하는데 그 간격을 더욱 줄여 방어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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