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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현장EN:]정재영×문소리 '미치지 않고서야' 단짠 직장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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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 말고 n년 차 직장인들이 주인공

정재영 "주류에서 밀려나 버티려는 캐릭터 나와 비슷"

문소리 "중년 부장님들 치열한 버티기, 스펙타클한 애환"

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노컷뉴스

배우 정재영과 문소리. MBC 제공


'찐공감' 오피스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가 베일을 벗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하이퍼 리얼리즘 직장생활이 펼쳐진다.

23일 온라인 생중계 된 '미치지 않고서야'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 최정인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정재영은 우여곡절 끝에 인사팀에 불시착한 22년 차 베테랑 엔지니어 최반석 부장 역을 연기한다. 최반석으로 변신한 정재영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버티기' 한판승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직장생활을 안 해도 제 나이 또래 직장인들의 모습이라 공감이 갔다. 주류에서 밀려나 어떻게 해서든지 버티려고 하는 캐릭터가 제 모습과도 비슷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반석도 능력이 없지는 않은데 환경과 시간에 의해 도태된다. 현실의 내 모습과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다"며 "원래는 깔끔한 스타일인데 드라마를 위해 꾀죄죄하고 우중충하도록 외모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인사팀 팀장 당자영 역으로 변신한다. 가장 수동적인 부서에서 능동적으로 일하는 워커홀릭으로 임원이 목표인 18년 차 직장인이다. 문소리는 이번 역할을 통해 직장생활의 본질과 애환을 꿰뚫는다.

그는 "중년의 부장님들은 월급도 많이 모으고, 아파트도 있어서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하면서 치열한 버티기가 스펙타클하게 다가오더라"며 "실제 인사팀 직원들을 만나 인터뷰 해보니 애환이 느껴졌다. 좋은 소리를 못 듣는 자리고, 보통 정신력으로는 일하기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작품 선택에는 정재영과 이상엽의 출연이 결정적이었다.

문소리는 "정재영 선배가 한다고 해서 선택했다. 그리고 제가 언제 이상엽씨와 전 남편, 부인 관계를 해보겠나"라고 세 사람의 조합에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상엽은 당자영의 전 남편이자 잘 나가는 개발 1팀장 한세권 역을 맡았다. 어쩌면 직장생활의 처세면에서 가장 현실적일 수 있는 캐릭터다.

그는 "대본을 보니 절대 선과 악이 없었다. 각자만의 이해관계가 있고, 그래야만 했던 이유들이 잘 녹아 있어서 이 작품ㅇ르 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출연 계기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세권의 행동이나 대사가 나름대로 생존법으로 보일 수 있도록 연기했다. 무조건 선과 악을 구분 짓지 않으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상당히 원초적인 감정을 갖고 연기했다"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연출을 맡은 최정인 PD는 '미치지 않고서야'의 차별점으로 사회 초년생이 아닌 'n년 차' 직장인이 주인공인 점을 꼽았다.

최 PD는 "기존에 사랑받은 오피스물은 대다수 직장 새내기가 자리를 잡는 이야기를 그렸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직에서 밀려나는 과정에서 버티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짠내나는 스토리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공감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담아내 울고 웃을 수 있는 단짠 드라마"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 라인업 역시 강점이다.

최 PD는 "너무 훌륭한 배우들이 계셔서 '연기 맛집'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고, 작가님도 글을 잘 써주셔서 시청자분들이 공감해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MBC 새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오늘(23일) 밤 9시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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