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현주 동생도 명예훼손 '무혐의'…"글 내용 허위사실로 볼 수 없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노컷뉴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 DSP미디어 공식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해 공황장애 등을 겪는 등 매우 힘들어했다고 글을 쓴 이현주 남동생이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로 불송치됐다.

이현주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여백(담당 변호사 이선호)은 경찰이 이현주 동생이 '혐의없음' 결정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여백에 따르면, 경찰은 이현주 동생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쓴 '전 에이프릴멤버 동생입니다'(2월 28일), '이현주 누나 동생입니다'(3월 3일) 두 게시글이 명예훼손 구성요건 해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불송치 결정을 지난 14일 내렸다.

이현주 동생은 ⑴이현주가 그룹 내에서 큰 괴롭힘과 왕따를 당해왔다는 내용 ⑵회사를 찾아간 엄마를 보고도 멤버들이 인사 없이 비웃으며 지나갔다는 내용 ⑶누군가 이현주의 자동차 좌석에 썩은 김밥을 두고 뒤에 온 멤버들 전부와 매니저가 냄새가 난다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는 내용 ⑷이현주의 할머니가 사주신 텀블러에 고소인이 청국장을 넣고 사용했다는 내용 ⑸이현주의 신발을 다른 멤버가 신고 다니고 그 신발을 가져가라며 던졌다는 내용 ⑹이현주의 엄마에게 고소인이 인사를 안 하고 비웃으며 지나갔다는 내용을 담은 글을 쓴 바 있다.

법무법인 여백은 "경찰은 이현주가 그룹 내 집단 괴롭힘을 당해 힘들어했다는 것과 에이프릴 활동 당시 텀블러 사건, 신발 사건 등이 있었다는 것 자체는 사실이고, ⑴~⑹ 내용도 고소인과 이현주가 에이프릴 그룹 생활을 함께 하면서 있었던 주요사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으로 허위사실이라 볼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라고 밝혔다.

법무법인 여백에 따르면 경찰은 이러한 글을 쓴 이현주 동생에게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이현주 동생은 이현주가 팀에서 탈퇴해 에이프릴이 피해를 봤다는 기사 글을 보았고, 또 이현주 왕따설 추가 해명이라는 글을 바탕으로 쓰인 기사에서 일련의 과정이 '해프닝'이며 이현주 본인 의사로 팀을 탈퇴했다는 내용을 보아, 진실을 바로잡고 누나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글을 쓴 것이라고 봤다.

이현주의 동생은 지난 20일 '혐의없음' 결정을 통지받았고, 열람등사 신청을 해 구체적인 불송치 이유를 22일 확인했다. 법무법인 여백은 "고소인 측도 이현주의 동생과 마찬가지로 지난 20일 전후로 혐의없음 결정에 관한 통지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현주의 동생을 고소한 고소인은 총 6명이지만, 고소인에 관한 정보는 열람등사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이현주 측으로서도 구체적인 고소인이 누구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추가적인 신청을 통해 고소인 6명이 누구인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무법인 여백은 "고소인들이 당초부터 법적인 판단을 받겠다고 하면서 미성년자인 이현주의 동생 등에 대하여 고소 절차를 진행한 만큼 법에서 정한 절차 내에서 필요한 주장을 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현주가 에이프릴 멤버들로부터 오랜 기간 괴롭힘당했다고 쓴 동창생 A씨도 DSP미디어로부터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경찰은 지난달 19일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했다.

이현주의 동생은 지난 2월 네이트 판에 글을 올려 에이프릴 전 멤버였던 이현주가 오랜 시간 집단 괴롭힘당해 팀을 탈퇴했으며, 그 후유증으로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을 겪었다고 공론화했다. 이현주의 동창생 역시 이현주가 팀 멤버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써서 화제가 됐다.

소속사인 DSP미디어는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했으며 "이현주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맞섰다. 이현주가 지난 4월 직접 글을 올려 피해를 호소하자, DSP미디어는 이현주의 동창생 A씨와 이현주 동생은 물론, 이현주 본인을 고소한 상태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