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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초특급 유망주 맞네! 기립박수→홈런→호수비…TB 프랑코, 데뷔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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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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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특급이라는 수식어보다 초특급, 초대형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유망주가 뜨거운 관심 속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기립박수 속에서 등번호 5번을 달고 등장한 루키는 화끈한 장타쇼로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입증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내야수 완더 프랑코(20·도미니카공화국) 이야기다.

프랑코는 23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2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는 프랑코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 2017년 탬파베이로부터 38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우투양타 내야수 프랑코는 이듬해 루키리그에서 61경기 타율 0.351, 11홈런 57타점 46득점으로 활약했고, 2019년 싱글A 114경기에서 타율 0.327 9홈런 53타점 82득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초특급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의 문이 닫히면서 1년을 개점휴업 상태로 지낸 프랑코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39경기 타율 0.315 7홈런 35타점 30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리고 21일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고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석에서부터 기립박수가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가 상대 3루수 포구 실책으로 1루를 밟은 상황. 이어 프랑코가 등장하자 홈팬들은 모두 일어서서 초대형 루키의 데뷔전을 축하했다.

파울 2개로 첫 타석을 시작한 프랑코는 이후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보스턴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집요하게 공략했지만, 쉽게 속지 않으면서 볼넷을 얻어냈다.

뜻깊은 첫 득점도 일찌감치 올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느린 땅볼을 보스턴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잡아 2루로 던졌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 디아스와 2루 주자 프랑코가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3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프랑코는 5회 홈팬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이끌어냈다. 2-5로 뒤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로드리게스로부터 동점 3점홈런을 터뜨렸다. 낮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데뷔전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한 프랑코는 7회 좌월 2루타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뽐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8회 1사 2루에서 헌터 렌프로의 땅볼을 잡아내 3루로 달려오던 라파엘 데버스를 태그하는 동작을 취했고, 이어 1루로 공을 뿌려 아웃을 만들어냈다. 비록 앞선 과정에서 태그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데버스가 태그를 피하기 위해 3피트 라인을 벗어났다고 심판진이 판정하면서 병살이 완성됐다. 이 경기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임을 잊게 만드는, 센스와 침착함이 돋보이는 수비였다.

이날 탬파베이는 연장 11회 대거 4점을 내주면서 5-9로 졌다. 그러나 그간 애지중지했던 흙 속의 진주를 성공적으로 발굴해냈다는 점에서 수확은 분명 상당했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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