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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7km 걸어서 출퇴근... 뚜벅이 청년에 온 뜻밖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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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사라” 약 5000만원 모금… 최신 자전거 선물도

미국 오클라호마주에서 매일 6시간씩 걸어 출퇴근하던 남성이 주위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를 살 수 있는 돈과 최신형 자전거를 기부받게 됐다.

조선일보

미국 오클라호마에 거주하며 하루 6시간 가까이를 걸어 출퇴근하던 청년 돈테 프랭클린(왼쪽). /고펀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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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폭스뉴스는 오클라호마주 무어에 사는 청년 돈테 프랭클린(20)의 사연을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프랭클린은 지금 사는 마을 반대편에 있는 음식점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늘 도보로 출퇴근했기 때문에 편도로만 3시간 가까이 걸어야 했다. 그가 출퇴근을 위해 걷는 거리만 하루 17마일(약 27km)이었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자신이 근무 교대 시간에 늦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그는 “16세 때 어머니가 간염으로 돌아가신 후 늘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직업이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했다.

지난주 무더위가 심하던 어느 날, 무어에 사는 마이클 린은 시내에 차를 몰고 나왔다가 출근 중인 프랭클린을 보고 그를 자신의 차에 태웠다. 린은 “프랭클린을 보고 ‘걷기엔 너무 더운 날이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차에 탄 프랭클린에게 사정을 들은 린은 “출근을 위해 8마일을 넘게 걷는다는 얘길 듣고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린은 페이스북에 프랭클린의 사연을 썼다. 이 사연을 읽은 이들 중 지역 자전거 커뮤니티 창립 멤버의 아내 케리 콜린스가 있었다. 콜린스는 남편에게 프랭클린의 사연을 얘기하고 그에게 새 자전거를 선물했다. 콜린스는 “스무살 청년이 더위 속에서 일을 하기 위해 걷는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고 했다.

프랭클린이 차를 살 수 있도록 모금 운동도 진행됐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16일 프랭클린의 사연을 소개하며 그가 차를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동참해 한국 시간 2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약 4만 7000달러(약 53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프랭클린은 뜨거운 성원에 대해 “이 돈으로 가족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신의 축복”이라고 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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