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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외국인 농사 실패? 부인할 수 없다"…사령탑의 진한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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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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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32)와 결별한 배경을 밝혔다.

키움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앞서 "KBO에 프레이타스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알렸다.

프레이타스는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43경기, 타율 0.259(139타수 36안타), OPS 0.671, 2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중심 타자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프레이타스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1년이라는 공백기가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했다. 역시 코로나19로 1년 공백기를 보낸 게 선수한테는 악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2019년 마이너리그 성적을 보면 KBO리그에서도 경쟁성이 있다고 판단했는데 작년 1년의 공백기가 단기간에 올라오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결별 가능성을 암시했다.

홍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현장에서는 정말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게 이 방법, 저 방법 다 쓰고 이 옷, 저 옷 다 입혔다. 뜻대로 안 되고, 본인이 힘들어했다. 마음이 여린 친구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우려 했는데, 기술적으로나 팀에 도움이 못 되는 현실에 본인이 힘들어했다. 그런 게 영향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가 순위 싸움을 치열하게 하고 있고, 구단에서도 내가 지금 선수를 기용하지 못하고 2군에 내려보낸 상태에서 결정한 것 같다.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길 기다리기에는 시간적으로나 염려돼 결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체 선수 선발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는 "스카우트팀 2명이 미국 현지에 가 있다.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수비 포지션은 둘째 치고 일단 거포형 타자가 오는 게 팀 그림상 제일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지난 4월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2경기 만에 방출하고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데려오면서 이미 한 차례 교체 카드를 썼다. 2개월 만에 외국인 타자까지 교체하면서 외국인 농사 실패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홍 감독은 이와 관련해 "부인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는 복권이라고 표현한다. (KBO리그) 1, 2년차 선수도 기량이 떨어질 때도 있고, 새로 온 선수가 잘한다는 보장도 없다. 2명이나 교체하는 과정이 성공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다. 잘되길 바라고 선수를 데려왔는데 팀과 맞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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