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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전시회에 등장해 주목받은 '삼중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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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삼중수소를 사용·판매할 수 있도록 소용량 분배하는 설비. [사진 제공 = 에이젠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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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개봉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스파이더맨 2'에는 악당 '닥터 옥토퍼스'가 등장한다. 닥터 옥토퍼스는 핵융합을 통해 무한한 힘을 얻고자 트리튬을 손에 넣으려 하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다. 닥터 옥토퍼스가 그토록 원했던 트리튬이란 '삼중수소'를 말한다.

1g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중수소란 일반 수소보다 약 3배 무겁다. 삼중수소는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는 자발광체의 핵심 연료다. 삼중수소가 방출하는 베타선이 형광물질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전력이 꺼져도 빛을 내야만 하는 비상구 사인, 비행기 활주로, 야간 나침판·지도 등에 활용된다.

2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방위산업 부품·장비대전'에는 바로 이 삼중수소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국내업체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에이젠코어(AGENCORE)로 우리나라 최초의 삼중수소 자발광체 생산 기업이다.

이번 방산대전에서 에이젠코어는 삼중수소 베타에너지를 이용해 10년 이상 빛을 내는 삼중수소 자발광체를 선보였다. 현재 삼중수소 자발광체는 개인화기 및 화력무기체계용 야광가늠쇠뭉치, 팔꿈치포경 등에 필수 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스위스 등 해외에서 모두 수입한다.

에이젠코어는 지난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삼중수소 취급·판매에 필요한 '방사성동위원소 판매', '핵연료물질 사용' 허가를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취득하면서 삼중수소 기술 국산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군수·민수용 제품 양산은 내년부터 본격화 할 계획이다. 삼중수소 원료 자체도 월성 원자력발전소로부터 얻기 때문에, 원료·기술·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급사슬의 국산화가 가능해졌다는 의미도 있다.

구철회 에이젠코어 대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여러 삼중수소 자발광체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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