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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막오른 게이밍 모니터 大戰…달아나는 삼성 vs 쫓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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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게이밍 모니터 시장 큰 폭 성장…업체 간 경쟁 '치열'

아이뉴스24

삼성전자는 고급형 G70A뿐만 아니라 G50A, G30A 모델을 함께 출시해 게이밍 모니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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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꾸준히 확대하고 있던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내세우며 게이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게이밍 모니터는 급성장하며 주목 받고 있는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게이밍 모니터(재생률 100Hz 이상) 출하량은 1천840만 대로 전년 대비 105%나 증가했다.

올해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보다 41% 증가한 2천590만 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전체 모니터 시장에서 게이밍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17.3%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게이밍 모니터 시장(주사율 100Hz 이상)에서 금액 기준 16.9%의 점유율로 1위에 올라 있다. LG전자는 점유율 11.8%로 3위다.

이외에 AOC가 점유율 13.9%로 2위, 에이서와 에이수스가 각각 11.6% 11.1%로 4, 5위에 랭크돼 있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점유율이 10%대로 격차가 크지 않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자사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 '오디세이' 라인업 강화에 나서며 격차 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고급형 G70A뿐만 아니라 G50A, G30A 모델을 함께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오디세이 중 가장 높은 스펙을 자랑하는 G70A는 오디세이 최초로 UHD(3천840×2천160) 해상도를 갖춘 평면 광시야각 패널을 적용했다. 1ms 응답속도(GTG 기준)와 144Hz의 높은 주사율을 갖췄으며, HDR 기술이 적용돼 어두운 곳은 더욱 어둡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표현함으로써 생생한 화면을 제공한다.

게이머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위 제품군도 강화했다. 게이밍 모니터는 빠른 응답 속도, 높은 주사율, 선명한 화질 등 고사양을 갖추고 있어 일반 모니터보다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이번에 출시된 G30A의 경우 FHD(1천920×1천80) 해상도, 1ms 응답속도(MPRT 기준), 144Hz 고주사율,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호환 등 게이밍 기본 사양을 지원하면서 20만~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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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달 27형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32형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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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7형 게이밍 모니터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초 32형 신제품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38형부터 34형, 32형, 27형, 24형 등 화면 크기와 비율별로 총 19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선택의 폭을 넓힘으로써 다양한 게이머들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출시한 32형 제품은 QHD(2천560x1천440) 대화면의 '나노 IPS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나노 IPS 디스플레이'는 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단위 미세 입자를 백라이트에 적용해 정확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하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1ms 응답속도(GTG 기준), 180Hz 고주사율 등을 갖췄다.

업계에선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IDC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전체 모니터 시장에게 게이밍 모니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아 업체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쏟아내면서 수요 잡기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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