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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씨와 설전을 벌였다.
김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을 위해 스튜디오를 찾았다. 대담 시작 전 안부를 나누는 과정에서 김씨는 김 최고위원에게 "전화로는 몇 번 뵀는데, 스튜디오는 처음이시다"라고 인사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공장장님 아직 계시는 것 보고 신기하게 생각한다. 공장 문 닫은 줄 알았다"고 대답했고 이에 김씨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정치 편향 논란에 휩싸인 TBS와 김씨의 논란에 대해 언급한 말로 해석된다.
당시 오 시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시가 정치편향 논란을 빚는 TBS에 재정지원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는 말에 "시장이 되면 바로 잡을 건 바로 잡겠다"고 답했다. 또 "(TBS에) 예산 지원을 안 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다. 언론답게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도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원칙적인 대응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일각에선 오 시장이 당선될 경우 김씨가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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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이어 "오세훈 시장 취임하면 곧바로 잘릴 줄 알았다"며 "그런 거 보면 오세훈 시장 참 좋은 분이다. 그렇죠?"라고 물었다.
이에 김씨는 "국민의힘에서 힘을 많이 쓴 것 같은데 힘이 부족했나 보다. 제가 여전히 있는 것 보니"라고 응수했고 두 사람은 재차 크게 웃었다.
또한 이들은 이날 방송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X파일'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과거에 김대업 공작부터 시작해서 최근 우리 공장장께서 아주 협조하신 생태탕까지. 여기는 (뉴스를) 제조하시지 않나. 뉴스를 만들어내시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X파일이라는 것 사실은 별로 파괴력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 뒷담화 거리, 소주 안주, 그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자 김씨는 "그건 지켜보도록 하죠"라고 대응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이 "아니 물론 여기서는 (X파일을) 확대 생산하셔서 좀 더 하시겠죠"라고 비꼬자 김씨는 "최고위원님은 (X파일을) 축소 생산하시겠죠"라고 맞섰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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