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정재영·문소리 ‘미치지 않고서야’,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리얼 오피스극(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미치지 않고서야’의 배우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이 ‘짬바’ 다른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펼친다.

23일 오후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 열렸다. 최정인 감독, 배우 정재영, 문소리, 이상엽, 김가은이 참석했다.

오늘(23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다.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퇴사와 이직부터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해고까지,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다른 직장인들의 아찔한 생존담으로 신박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한다는 각오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먼저 최정인 감독은 “다들 아시다시피 너무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를 보실 수 있으실 거라 자부한다. 기존에도 사랑받은 오피스물들이 있었지만, ‘미치지 않고서야’는 이미 자리 잡은 사람들이 밀려나려는 상황에서 버티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것이 차별점이 있다. 짠내만 나는 것이 아니라 단짠단짠한 구성이라 울고 웃고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극 중 정재영은 갑자기 불어 닥친 인원 감축으로 뜻하지 않게 칼춤 추는 ‘인사의 세계’에 불시착한 베테랑 엔지니어 최반석을 연기한다. 자연스러운 대본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정재영은 “직장 생활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애환이 느껴졌다. 내 나이 또래 직장인들의 모습에 공감이 갔다”고 했다.

정재영은 “다른 분들은 아름다움과 멋짐에 집중하셨다면 나는 꾀죄죄하고 우중충하고 노쇠함에 중점을 뒀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그는 “주류에서 밀려나 어떻게 해서든 버티려는 인물이다. 실제 내 모습과도 비슷한 것 같다”면서 “머릿 속에 ‘연기자로서 어떻게 버틸까’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니 드라마 속에서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현실의 나와 비슷한 점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소리는 지독한 근성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으로 분한다. 임원 승진이라는 목표를 향해 치열한 레이스 중인 그는 온갖 불만과 민원이 폭주하는 버라이어티한 인사팀의 일상을 악착같이 견뎌내는 내공의 소유자다. 인사팀 경험이 전무한 22년 차 개발자 최반석(정재영)을 부하직원으로 맞아 비밀리 부여받은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분투한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본도 재밌고 캐릭터 흥미로웠다”고 운을 뗀 문소리는 “뭐니뭐니해도 정재영 선배님이 출연하신다고 해서 (출연을 결심했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중년들이 회사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버티는지, 그 이야기가 굉장히 스펙타클하게 다가왔다. 재영 선배님과 작품을 하고 싶은 바람도 있었고, 언제 이상엽 씨의 전 와이프를 해보는 영광을 얻겠나”라고 또 한 번 웃음을 안긴 문소리는 “좋은 배우들이 튼튼히 같이 하모니 이룰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게 좋았다”고 훈훈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문소리가 중점을 둔 건 캐릭터 간의 앙상블이다. 전 남편, 회사 직원, 친구 등 많은 이들과 직장 생활을 하게 되는 직장인들처럼 배우들과의 호흡에 초점을 맞춰 연기하고 있다.

인사팀에서만 10여 년을 근무한 베테랑 팀장이다. 문소리는 “인사팀이 어떤 일을 하는가부터 공부를 했다. 사내 직원들을 뽑는 일부터 육성하고 퇴사과정, 해고까지 직장인의 삶의 모든 과정에 관여한다. 직접 인사팀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다 보니 배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애환이 느껴지더라. 그 자리에 10여 년을 버티는 건 보통 멘탈로는 불가능할 거 같다. 나는 내 캐릭터를 불쌍하게 여기게 되더라”고 캐릭터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한없이 짠내 폭발하는 한세권은 이상엽이 맡았다. 한세권은 당자영의 이혼한 전 남편이자, 화려한 언변과 노련한 상황 대처능력으로 승진 꽃길을 달리는 최연소 개발 1팀 팀장. 원하는 것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쟁취하는 인물이다.

이상엽은 “우리 드라마에 절대 악인과 선인은 없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있고, 그래야만 했던 이유가 대본 안에서 잘 녹아있다. 조화로운 대본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얼핏 보면 악역일 수도, 짜증을 유발하는 캐릭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분들이 한세권의 행동과 말이 그가 살기 위한 방법이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연기하고 있다. 그런 점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직장인 한세권을 위해 단순하게 접근했다는 그는 “잘 보이고 싶은 사람에겐 90도 인사를 하고, 만만하게 생각하는 캐릭터에게는 원 없이 (막 대한다). 인간 이상엽이 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원초적인 인간의 감정으로 솔직하게 연기했다”고 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워할 수 없는 인기원탑 상품기획팀 선임 서나리는 김가은이 맡았다. 김가은은 “연기하는 후배들이라면, 누구나 함께 작업하고자 생각하고 희망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직장 생활을 안 해봤지만, 직장 안에 많은 부서와 직책이 있다는 걸 알았다. 처음엔 헷갈리고 어려웠지만 어떤 직책을 만났을 때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를 염두에 두며 연기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다. 보시면 시간 가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난 드라마”라고 시청을 당부했다. 문소리는 “여러 배우, 감독님까지 행복한 분위기에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 많이 응원해 달라. 끝까지 열심히 달려보겠다”고 했고, 이상엽은 “일상에서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의 고뇌들이 담겨 있다. 그래서 ‘내 이야기’라고 이해가 되고 많이 와 닿을 것 같다”고 ‘미치지 않고서야’의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오늘(23일) 오후 9시 첫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MBC 제공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