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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메달권 아니면 올림픽 가지 마!"…이상한 자국 규정에 피눈물 흘리는 골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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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자국 규정으로 인해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요스트 라위턴. 출처|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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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선수들은 지난 5년을 기다려왔다. 그런데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이상한 자국 규정에 발목을 잡혀 도쿄로 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골프.NL에 따르면, 네덜란드 골프 선수 요스트 라위턴(34)과 빌 베셀링(35)은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내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출전권을 딴 선수라도 올림픽 랭킹 36위와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보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올림픽 대표팀을 꾸리기 위해 추가 조건을 만든 것이다.

라위턴은 지난 2016년 세계랭킹 60위권을 유지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바 있다. 그러나 지난 2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라위턴은 177위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이를 기준으로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자 명단을 확정한다. 따라서 라위턴은 아쉬움의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라위턴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올림픽 만큼은 꼭 나가고 싶었다”며 “그러나 네덜란드가 정해놓은 규정으로 인해 발목이 잡혀 도쿄로 떠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불필요한 추가 요구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골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골프에서는 세계랭킹 100위 밖에 있는 선수들도 대회에서 우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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