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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국 백만장자 작년 105만명…전세계 5천608만명(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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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가격 상승에 부자 늘어…순자산 12억원이면 세계 상위 1% 부자

크레디트 스위스 연례 가계 자산 보고서

연합뉴스

한국 백만장자 작년 105만명…(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지난해 미 달러화 환산 기준 100만달러(약 11억3천만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한국인(성인 기준)은 105만명으로, 전 세계 백만장자 인원의 약 2%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스위스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가 22일(현지시간) 발간한 '2021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전 세계 성인 1인당 평균 순자산(부채를 뺀 재산) 규모는 7만9천952달러로 1년 전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국 중앙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쓰면서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전 세계 상위 1%에 들기 위한 순자산 규모도 1년 전 98만8천103달러에서 지난해 105만5천337달러(약 12억원)로 늘어났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한 백만장자는 5천608만4천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1년 전의 5천87만3천명보다 521만1천명(10.2%) 늘어난 규모다.

나라별 백만장자 인원을 보면 미국이 가장 많은 2천195만1천명으로, 전체의 39.1%를 차지했다.

중국(527만9천명), 일본(366만2천명), 독일(295만3천명), 영국(249만1천명), 프랑스(246만9천명), 호주(180만5천명), 캐나다(168만2천명), 이탈리아(148만명), 스페인(114만7천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5만1천명으로 네덜란드(103만9천명), 스위스(103만5천명), 스페인과 함께 전 세계 백만장자 중 약 2%를 차지하는 국가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순위를 별도로 매기지는 않았지만, 한국은 주요국 순위표에서 보면 11위에 해당한다.

나라별 성인 인구 가운데 백만장자의 비율은 스위스가 14.9%로 가장 높고 호주(9.4%)와 미국(8.8%)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이 비율이 2.5%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자산이 5천만달러를 넘은 세계 최상위 부유층은 21만5천3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천420명(23.9%) 늘었다.

성인 1인당 순자산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스위스로 67만3천96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성인을 재산 순위에 따라 일렬로 세울 경우 중간에 해당하는 중간값은 호주가 23만8천70달러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성인 1인당 순자산 중간값이 8만9천670달러로, 전 세계 19번째로 집계됐으나 평균값은 상위 20위권에 포함되지 않았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매년 각국 정부의 가계 자산 조사 등을 기초로 해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위주로 성인의 달러화 환산 순자산 규모를 추정,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연합뉴스

[크레디트 스위스 연례 가계자산 보고서 캡처 / DB 및 재판매 금지]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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