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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막으려면 접종전 아스피린 복용?…WHO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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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 처방용 아니라면 복용 안돼"

"복용하고 백신 맞아도 유해하진 않아"

뉴스1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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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으로 사망한 사례가 나온 가운데, 백신 접종 전 혈전 생성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 등을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혈전이란 피가 굳어서 생기는 덩어리로, 혈류를 따라 몸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작은 혈관을 막기도 한다. 혈전으로 동맥이 막히면, 조직 등에 혈류가 공급되지 않아 괴사하기도 한다. 다만 백신 부작용으로 알려진 혈전은 혈소판 감소로 발생하며, 대개 정맥에 생긴다.

23일 세계보건기구(WHO) 홈폐이지에 올라 온 '코로나 백신 안정성에 대한 Q&A' 최신판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혈전증을 막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기 며칠 전부터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것이 맞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아스피린은 지혈 작용을 하는 혈소판의 기능을 억제해 혈전의 생성을 막는 약이다. 혈액을 묽게 하기 때문에, 과거 뇌졸중을 앓았던 환자들이 재발 방지를 위해 복용한다.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의심 증상은 진통제 효과가 없는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 가슴통증, 복통,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생기는 작은 멍 등으로 알려져 있다.

WHO는 "기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약물을 처방받은 것이 아니라면, 항혈소판제 등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며 "다만 이같은 약물을 복용하고 백신을 맞았어도, 유해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 전 의료진에게 복용하는 약물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며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코로나19 감염을 100%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람들이 일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의 면역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 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며 "백신을 맞은 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나이, 기저질환, 바이러스 변이 등도 백신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WHO는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 반응은 백신 자체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며, 잘못된 저장·운반·투여 방법 등으로 인해 부작용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피로감, 두통, 근육통, 주사 부위의 통증 등이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주된 부작용"이라며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은 백신의 특성에 따라 다르다"고 했다.

이어 "휴식, 다량의 (알코올 성분이 없는) 음료 섭취, 아세트아미노펜(진통제) 복용 등으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이라며 "그러나 백신 접종 후 24시간이 지난 후에도 주사부위가 아프고,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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