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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 무서워” 도쿄 가지 않겠다는 세계의 골프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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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도쿄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세르히오 가르시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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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을 선언한 실력 있는 남자골프 선수들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강력한 올림픽의 방역 수칙으로 인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유러피언투어 활동에 지장이 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는 21일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상위 60명이 출전한다. 나라당 최대 2명의 출전권을 받지만, 세계랭킹 15위 안에 든다면 한 국가당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 48위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22일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이더컵”이라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의 골프 대항전이다. 세계랭킹 12위이자 US오픈 준우승자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도 불참을 선언했다. PGA 투어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는 “PGA 투어 페덱스컵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마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2위이자 미국의 올림픽 출전 1순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지난 3월 일찌감치 도쿄올림픽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PGA 투어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7월 29일∼8월 1일) 직후 미국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특급 대회’인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 존슨은 2016 리우올림픽 때도 불참을 선언하고 PGA 투어에 집중했다.

일정을 이유로 드는 선수가 많지만, 도쿄의 현재 코로나 확산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PGA 투어 일정도 빡빡한데, 스타 선수들이 ‘위험 지역’에 굳이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랭킹 11위로 영국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걱정돼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직접 밝혔다. 해턴은 “영국을 대표하고 싶었지만, 코로나와 해외여행에 관련된 문제가 지속되고 있고 일정이 복잡하다”고 했다. 23일 기준 일본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는 1437명이다.

호주의 골프 스타 애덤 스콧(세계랭킹 41위)은 어린 세 자녀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도쿄올림픽 출전을 거부했다. 호주에서는 세계랭킹 28위 캐머런 스미스와 43위 마크 리슈먼이 도쿄올림픽에 나간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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