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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정일우 취중진담→권유리 앞 후폭풍까지···재미도 놓치지 않는 찰떡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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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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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쌈’ 인물들이 찰떡 호흡으로 만들어낸 장면들이 흐뭇한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종편 10주년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극본 김지수·박철/연출 권석장/이하 ‘보쌈’)가 휘몰아치는 전개 속 소소한 재미를 더하며 꽉 찬 서사로 안방극장을 채우고 있다.

광해군(김태우)은 이이첨(이재용)의 계략이 뻔히 보이는 북방 정탐에 갔다가 되레 전쟁을 막는 공을 세우고 후금의 선물까지 받아 금의환향한 바우(정일우)에게 술상을 내렸다. 몇 번 받아 마신 술에 어느새 취해 풀어진 바우의 모습은 강렬했던 승부사 이미지와 대비돼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광해군 앞에서 “왕이 뭐가 좋습니까. 아니 새벽같이 일어나서 웃전에 문안 인사드리고, 상참에, 경연에, 윤대에, 밤늦게까지 쉬지도 못해”라며 군주의 고충을 조목조목 짚어내는 그의 거침없는 취중 진담은 재미를 끌어올렸다. 얼마나 풀어졌는지, 욕까지 나오는 등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간 불안정한 왕권에 잔뜩 날을 세우고 긴장만 했던 광해군도 오랜만에 “그렇지”라며 허심탄회하게 술잔을 기울였다. 광해군의 본 적 없던 너그러운 여유는 훈훈했던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한편 부부 못지않은 합으로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춘배(이준혁)와 조상궁(신동미)은 갑갑한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수경(권유리)의 입을 대신해 시원한 쾌감을 선사했다. 바우의 친구와 눈이 맞아 야반도주했다던 차돌 생모(손성윤)가 갑작스레 등장해 조강지처 행세를 하자, 두 사람의 찰떡 호흡도 고조됐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묵묵히 인내하며 집안의 안정을 유지하려던 수경을 대신해, 조상궁은 수경을 종 부리듯 대하는 차돌 생모의 무례함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바우의 부재 속에, 유일하게 그녀의 과거를 속속들이 알고 있는 춘배는 험상궂은 표정으로 무언의 경고를 날리며 한껏 올라간 차돌 생모의 기를 눌렀다. 가끔 의견 충돌을 일으킬 때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싸우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단단하게 한 편이 되는 춘배와 조상궁의 찰떡 티키타카가 더욱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신분을 되찾은 한씨(정경순)와 연옥(김주영)은 과거를 잊고 수경을 ‘천 것’이라며 무시했다. 하지만 감추려고 해도 흘러넘치는 수경의 고아한 기품에 그만 감탄하고 마는 순수한 본성을 드러내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었다. 그런데 수경이 옹주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후폭풍이 몰려왔다. “어머니 큰일 난 거 아니야? 그동안 엄청 무시했잖아”라고 조곤조곤 사실을 짚는 연옥에게 한씨는 “아주 쬐끔”과 “나중에는 잘해줬다”를 강조했고, “뭐라고 불러야 돼? 옹주 자가? 그냥 어멈?”이라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못나간다고 버티는 차돌 생모를 밀쳐내며 “앞으로 내가 알아서 한다”고 엄중히 경고하기도 했다. 왕족을 며느리로 들였다는 뒤바뀐 상황에 당황해, 전과는 다르게 어색하고 뻣뻣해진 두 모녀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한다.

한편 MBN 주말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17회는 오는 26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최수진 ssu01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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