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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치열한 국내 게임 시장 쟁탈전..'달리는 넷마블, 웃는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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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시장의 패권을 놓고 대형 게임사들의 선두 쟁탈전이 치열하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가 '리니지M'과 '리니지2M'으로 지난 4년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게임성과 그래픽, IP(지식 재산권)로 무장한 신작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정상 탈환을 위한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원조 제왕이었던 넷마블, 포효가 시작되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부터 '다 함께 차차차', '몬스터 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등으로 원조 '모바일 게임 왕국'을 건설했던 넷마블은 엔씨(NC)의 '리니지' 형제가 모바일로 진출한 이후 왕좌를 내주어야 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넷마블의 뜨거웠던 게임들을 모두 두 단계씩 아래로 떨어뜨렸고, 이후 넷마블은 4년간 단 한 번도 정상의 맛을 보지 못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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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라 홍보 모델인 딘딘과 홍진호 / 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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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넷마블이 절치부심하여 개발한 신작 '제2의 나라: Cross Worlds(이하 제2의 나라)'가 출시되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엔씨(NC)의 '리니지 왕국'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넷마블 네오가 개발하고 넷마블이 출시한 '제2의 나라'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가 합작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 시리즈를 집대성한 모바일 RPG로, 넷마블은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카툰 렌더링 그래픽, 감성적인 시나리오 컷신 등을 마련해 겜심을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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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나라 타이틀 화면 / 게임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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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은 가히 폭발적. 넷마블의 '제2의 나라'는 출시되자마자 압도적인 순위 상승을 거듭하더니, 심지어 지난 17일 오후 12시 40분 무렵에는 '리니지M'과 '리니지2M' 모두 꺾는 기염을 토했다. '제2의 나라'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면서 국내 게임업계도 더불어 난리가 났다.

비록 30분 정도의 짧은 1위였으나 이는 엔씨(NC)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기에 충분했고, 이후 '제2의 나라'는 '리니지2M'을 계속 3위로 따돌리며 장기 2위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또 '제2의 나라'의 행보는 글로벌 지역에서도 폭발적이어서,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도 사전 다운로드 6시간 만에 한국과 일본 인기 1위, 출시 당일 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상위권에서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정상 수성을 위한 행보는 이제부터

넷마블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엔씨(NC) 측은 비교적 잠잠한 느낌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씨(NC) 내부에 적지 않은 동요가 있을 것이며, 정상을 수성할 수 있는 다양한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엔씨(NC)는 당장 오늘(6월 23일)부터 '리니지M'에 서비스 4주년 기념 업데이트 'Step 4ward'의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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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4주년 업데이트 사전예약 시작 /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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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7일에 적용되는 'Step 4ward' 업데이트로 '리니지M' 게이머들은 ▲사이드(Scythe, 낫)를 무기로 사용하는 신규 클래스 '사신' ▲리니지 IP(지식 재산권)에서 20여 년 만에 등장하는 신규 영지 '엘모어' ▲일부 콘텐츠가 제한된 상태로 열리는 신 서버 '그림리퍼' ▲캐릭터 성장 속도를 극대화한 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을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더불어 게이머들이 이용할 서버에 따라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도록 했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총 5장의 'TJ 쿠폰'도 준비했다. 당장 23일 오후 8시부터 '리니지M' 홈페이지에서 4주년 특집 방송을 통해 새로운 기능의 TJ 쿠폰 등에 대한 정보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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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소울2 / 엔씨소프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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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엔씨(NC)의 인기 PC 게임 '블레이드&소울'의 정통 후속작 '블레이드&소울 2'(이하 블소 2)가 연내 출시되면 타 게임사들의 국내 모바일 게임 1위 탈환은 아예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엔씨(NC)는 '블소 2'와 관련해 무협 액션 연출을 통한 색다른 즐길 거리와 대규모 전투를 모바일에 그대로 구현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특히 발표회에서 김택진 대표가 직접 "MMORPG 역사상 최고의 액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발표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 학부 교수는 "다양한 IP와 기술력을 보유한 엔씨(NC)와 개발력과 감성적 접근에 능한 넷마블의 국내 정상 탈환 대결이 흥미 있게 펼쳐지고 있다."라며 "양쪽 다 역량과 자본이 충분한데다 지분도 섞여진 만큼 네거티브가 아닌 선의의 경쟁 체제를 구축 중이다. 게이머 입장에선 더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 교수는 또 "사실 이 두 회사 외에 더 큰일 난 건 다른 회사들이다. 이 두 회사의 엄청난 게임 역량을 꿰뚫을 수 있는 회사가 과연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타 회사들의 건승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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